김태형 감독 "장원준 상태 좋아보이지 않았다"

고척=김지현 기자  |  2016.09.10 16:04
김태형 감독.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전날 선발로 나선 장원준을 빠르게 교체한 이유를 밝혔다. 몸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아 선수와 상의 끝에 교체했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장원준의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장원준, 투수 코치와 이야기를 했고 본인도 받아들였다"고 했다.

장원준은 전날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4구를 던져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주춤했다. 두산도 4-10으로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장원준은 이날 경기서 커리어 하이 타이 기록과 함께 팀 신기록을 노렸다. 장원준이 15승을 달성하면 두산은 15승 이상 투수를 보유한 최초의 팀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장원준은 LG 타선에 흔들렸고 5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태형 감독은 평소 선발 투수에게 오랜 이닝을 맡기는 스타일이지만 이날만큼은 선발 교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갔다.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경기를 뒤집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장원준의 몸 상태가 베스트로 보이지 않았다. 경기서 졌지만 잘 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내야수 정진철을 엔트리에 등록하고 류지혁을 말소했다. 류지혁은 전날 경기서 주루 플레이를 하던 중 좌측 우측 허벅지 전방에 통증을 느꼈다. 김태형 감독은 "류지혁이 미세 손상으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서 제외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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