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송재정 작가, 1~15회 대본 공개 '파격'

MBC 수목드라마 'W'의 송재정 작가가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1~15회 대본을 공개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송재정 작가는 12일 'W'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보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고, 또 단 하나 남은 마지막회를 좀 더 흥미롭게 시청하실 수 있도록 1회부터 15회까지의 W 대본을 모두 공개한다"고 밝혔다.

송 작가는 대본 공개 이유에 대해 "'시청자 왕따시키는 드라마..' '작가만 혼자 아는 스토리'라는 댓글을 볼때 사실, 몹시, 매우 뜨끔했었다"며 "할 얘기는 많고 횟수는 제한되어 있고 제 필력은 딸리다보니 의도치 않게 불친절한 전개가 진행된 것 같아 송구하다"고 했다.

송 작가는 "제가 탈고하고 비로소 감옥(?)에서 나와 사람들을 만났더니 모두 저에게 엄청난 질문들을 쏟아내더라"며 "일일이 답을 드릴수도 청문회를 할 수도 없는지라 보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고, 또 단 하나 남은 마지막회를 좀 더 흥미롭게 시청하실 수 있도록 1회부터 15회까지의 W 대본을 모두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송 작가는 "침대에 누워 텍스트로 찬찬히, 지문도 꼼꼼히 읽으시다보면 숨 넘어가게(?) 빠른 한시간 짜리 방송보다는 이해가 수월하시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작가 지망생분들과 W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흥미로운 선물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저의 작품은 모두 방송 직후에 대본을 전부 공개할 예정이다"고 했다.

이어 오는 14일 마지막회 대본에 대해서는 "마지막회는 마지막 방송 후에 올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송 작가는 "제가 지상파 미니시리즈를 오랜만에 하는 바람에 분량 계산을 잘못해서 8회까지 대본이 짧아 방송과 내용이 좀 다르게 전개된다"며 "회차도 하나 더 늘었다"고 이해를 부탁했다.

송 작가는 대본 공개와 함께 드라마 제목인 'W'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송 작가는 "최근에 질문을 받고서야 깨달았는데 제가 누구에게도 W가 무슨 뜻인지를 정확히 말한 적이 없었다"며 "'W'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Who와 why를 의미한다. 누가(Who), 왜(Why) 가족들을 죽였는지를 찾아야만 하는, 강철에게 부여된 설정값을 뜻한다"고 했다.

이어 "두번째는, Wonder World를 뜻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갑작스레 이상한 세계에 빨려들어간 연주의 시선에서 본, 달콤살벌한 만화 속 세상을 뜻한다"고 설명하며 글을 맺었다.

대본은 송 작가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happycatmini)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