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빠지자 터진 포그바의 1500억 가치

김지현 기자  |  2016.09.24 22:22
포그바.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폴 포그바가 1500억원의 가치를 증명했다. 루니와 펠라이니가 빠지면서 10번 역할을 부여받은 포그바는 펄펄 날았다.

포그바는 2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서 맨유 데뷔골을 터트렸다. 더불어 플레이 메이커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포그바는 올 시즌 유벤투스를 떠나 맨유로 돌아왔다. 맨유가 포그바를 얻기 위해 지불한 이적료는 무려 약 1500억원이었다. 엄청난 이적료였던 만큼 포그바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포그바는 자신의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맨유 전술에 적응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유벤투스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루니와 펠라이니와 함께 공존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10번 역할을 맡은 루니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전성기 시절보다 활동량이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수비수를 따돌릴 스피드도 부족했다. 펠라이니도 아쉬웠다. 패스에 재능이 있는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중앙에서 볼 배급을 원할히 돌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포그바가 수비진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야 하는 일이 잦았다.

유벤투스 시절 자유롭게 그라운드를 누볐던 포그바는 루니, 펠라이니와의 공존을 위해 자신의 활동 범위를 좁혀야 했다. 하지만 이것이 독이 됐다. 포그바는 중앙과 왼쪽에서 힘을 발휘하는 선수인데 이러한 뒷받침이 되지 못하자 평범한 선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여기에 맨유는 리그서 2연패를 당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포그바가 활약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비판이 높아졌다.

그러자 무리뉴 감독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루니와 펠라이니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포그바에게 10번 역할을 맡겼다. 그리고 포그바를 옆에서 도울 수 있는 에레라를 투입했다. 에라라의 패스 능력 덕분에 포그바는 중원에서 더욱 자유롭게 활약할 수 있었다. 전반 27분에는 감각적인 로빙 패스로 수비 라인을 무너트렸고 전반 37분에는 팀의 두 번째 골에 관여하는 키패스를 기록하면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여기에 데뷔골도 터트렸다. 전반 42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딩슈팅으로 연결시키면서 팀의 4번째 골을 신고했다. 전반전 돋보이는 경기력을 선보인 포그바의 활약으로 맨유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에도 포그바의 돋보이는 패스를 계속해서 찌르며 레스터를 흔들었다. 10번 역할을 받은 포그바는 확실히 강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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