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허영란 "미국서 목사로 사역, 신앙의 힘으로 버텼다"

이경호 기자  |  2016.09.26 12:11
가수 허영란/사진=김창현 기자


가수 허영란이 33년 만에 자신의 히트곡 '날개'로 무대에 서게 되는 소감을 밝혔다.

허영란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 호텔에서 열린 '조운파 40주년 토크 콘서트' 제작발표회에서 "'날개'는 조운파 선생님이 주신 곡이었는데, 그 노래가 없었다면 가요계에 허영란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조 선생님은 저에게 늘 감사했던 분이다"고 말했다.

허영란은 "33년 만에 외출한다는 것에 떨리고 두려운 마음이 있어 (출연을) 고민했었다"며 "노래를 부른 저는 목사가 됐다. 33년 만에 무대에 서게 되면 최고의 축하가 될 것 같아 출연을 하기로 했다. 제가 부족한 사람인데, 선생님이 저를 잊지 않고 이곳(토크 콘서트)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녀는 30년 넘게 무대에 서지 않고 미국에서 목사로 지내고 있는 것에 대해 "무대에 대한 미련은 없었다. 무대를 떠날 때 이미 다 버리고 떠났었다"며 "다시 돌이키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살았다. 나를 벗는다는 마음 자세로 살았고, 신앙의 힘으로 버티면서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LA 근교에서 담임 목회자로 3년 활동을 했었다. 그런데 제 마음에 찬양에 대한 소망이 끊이지 않았고, 찬양으로 사역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은 LA 코리아타운 안에 빛과 소금 교회에 선교 목사로 사역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허영란은 "무대에 미련 버렸다고 했지만, 이번 기회에 '날개'를 다시 들으면서 한 순간 (감정이) 폭발해 엄청나게 눈물을 쏟았던 적이 있었다. '날개'를 부를 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또 다른 느낌"이라고 했다.

허영란은 7080 가수로 80년대 노래 '날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기 절정에 다다르던 순간 미국으로 떠났다.

한편 조운파가 개최하는 토크 콘서트는 '조운파 사랑 톡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꾸며진다. 오는 10월 1일 오후 7시 경기도 군포시 군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조운파를 비롯해 남진, 최진희, 허영란, 나미애, 서지안, 여행스케치 및 걸그룹 에이데일리가 함께 한다.

조운파는 '칠갑산', '날개', '빈잔', '옥경이', '연안두부' 등 수많은 히트곡과 800여 곡의 가요를 만들었다. 그는 시인으로 활동하다가 1976년 발표한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가 히트를 치면서 인기 작곡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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