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큐 "용돈 때문에 썼던 독후감, 작사 활동 큰 도움"(인터뷰②)

윤상근 기자  |  2016.09.27 17:15
- 인터뷰①에 이어

래퍼 겸 프로듀서 제이큐 /사진제공=메이큐마인웍스


제이큐는 어릴 적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들으며 음악가의 막연하게 꿈을 키워나갔다. 꿈은 분명하진 않았지만 그저 음악이 하고 싶어 이것저것 도전해봤다. 대학로에서 친구들과 크루를 결성해 춤도 쳤고, 많은 음악도 접했다.

하지만 제이큐가 작사가로서, 또는 랩 메이킹 선생님으로서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어렸을 적 아버지께서 자신에게 했던 미션이 있었다.

"아버지께서 제 용돈을 끊으셨었는데 대신 하나의 숙제를 준 게 있었어요. 어떤 책이든 읽고 나서 독후감을 쓰면 용돈을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편 당 1만 원씩 주기로 약속을 했고 그 때부터 종류에 상관 없이 정말 많은 책을 읽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께 감사해요. 그 때 썼던 독후감이 지금 제가 작사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됐거든요. 글을 써서 돈을 벌게 해준 것이나 다름없어요."

제이큐는 "아버지께서 지금의 제 모습을 매우 뿌듯해 하신다. 그 누구보다 좋아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는데 있어서 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제이큐는 또한 "이 길 말고는 특별하게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며 "음악을 했을 것이고 아마 지금 모습과 다르다면 지금보다 덜 성공했거나 더 성공한 모습만 그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큐는 숨은 음원 강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달에 한 곡 꼴로 계속 음원을 내며 차트에 진입하는 곡이 어떤 곡인지를 그 누구 못지않게 잘 알고 있었고, 1~2년 간의 치열한 노력 끝에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법도 터득했다.

제이큐는 "지금이 정말 신곡으로 차트에 진입하기 어려운 시기"라며 혀를 내둘렀다. 제이큐는 다만 "나는 그래도 작사, 작곡, 편곡, 믹스, 마스터링, 후반 작업 등 전 제작을 혼자 하기 때문에 다른 팀에 비해 제작비가 별로 들지 않는다는 점은 강점"이라고 말했다.

"여러 곡들을 작업하게 되면서 이제는 작곡 팀을 구상하는 것에 대한 생각도 차츰 해나가고 있죠. 일이 많아졌으니까요."

래퍼 겸 프로듀서 제이큐 /사진제공=메이큐마인웍스


한편 제이큐는 자신과 오랜 친분을 갖고 있는 노을 멤버 강균성과 함께 신곡 '둘만 아는 이별'의 음원을 오는 29일 공개하며 활동을 이어간다. 이 곡은 미디엄 템포의 R&B 장르 트랙. 강균성이 보컬을 맡았고 제이큐가 직접 랩을 더했다.

제이큐는 향후 강균성과 함께 프로젝트 팀으로서 활동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강균성과는 4년 정도 인연을 갖고 있어요. 이번 싱글도 사적인 자리에서 만나서 이야기하다 우연히 곡 작업을 하자고 의기투합하게 됐어요. 너무 친한 형 동생 사이이고요."

향후 활동 계획의 폭은 좁지 않을 것이라고 제이큐는 말했다.

"라디오 출연을 자주 해왔는데 다음 또는 그 다음 앨범부터는 방송 출연 등에 대한 욕심도 갖고 있어요. 또한 균성이 형과는 꼭 소극장 공연도 하고 싶기도 하고요."

멀티 플레이어로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제이큐의 향후 활동 역시 기대를 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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