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젊은 피' 주연 역전 드라마가 아쉬운 이유

대전=김지현 기자  |  2016.09.28 06:00
김범수(왼쪽)과 김용주. /사진=OSEN



한화 이글스가 곰 공포증을 극복해냈다. 젊은 선수들의 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나온 분전이기에 안타까웠다.

한화는 27일 두산전에서 5-8로 뒤진 9회말 4점을 추가로 뽑아내면서 역전승을 거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2승 11패로 약세를 보였기에 의미 있는 승리였다.

한화는 올 시즌 두산만 만나면 작아졌다. 더구나 두산은 27일 경기서 '에이스' 니퍼트를 예고했다. 이로 인해 한화가 두산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예상대로 한화는 두산을 상대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니퍼트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고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빼앗기면서 9회말까지 5-8로 끌려갔다. 하지만 한화는 9회말 뒷심을 발휘하면서 경기를 9-8로 뒤집었다.

한화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원동력에는 흔들리는 마운드를 잡아준 젊은 불펜 투수들이 있었다. 선발 카스티요(5이닝 4실점)가 부진한 가운데 올 시즌 필승 불펜으로 활약한 심수창(⅔이닝 2실점), 정우람(⅓ 1실점)이 두산 타선에 고전할 때 뒤이어 마운드에 올라선 김용주(⅔ 무실점), 정재원(⅓ 무실점), 김범수(⅔이닝 무실점)가 두산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 선수는 올 시즌 한화 마운드에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 선수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세 선수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김범수(21), 김용주(25)는 젊은 불펜 자원으로 앞으로 한화의 불펜에서 얼마든지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성근 감독도 경기 후 "김범수가 의미 있는 첫 승을 거뒀다. 젊은 투수들이 두산 타선을 잘 막아준 것이 컸다.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투타 모두 젊은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분발해 두산을 이겼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만큼 한화의 젊은 마운드가 보여준 존재감은 상당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이러한 젊은 선수들의 기용이 시즌 후반에 나온 것이다.

올 시즌 한화는 '혹사' 논란에 시달렸다. 권혁, 송창식, 박정진, 심수창 등 특정 불펜에 의존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중 권혁, 송창식은 팔꿈치 부상으로 올 시즌 더 이상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즌 중 가능성 있는 선수들 발굴에 힘썼다면 한화 마운드는 좀 더 두터워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었다. 올 시즌 가을야구가 멀어진 상황에서 한화가 남은 경기 어떤 마운드 운용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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