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는 정우성부터 날뛰는 황정민..'아수라' 5인 매력 분석

김미화 기자  |  2016.09.28 09:36
/사진=영화 포스터


이 배우들이 어떻게 다 모였을까하는 생각이 들 만큼 충무로 최고의 배우들이 모였다.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는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등 각각의 매력이 돋보이는 5명 배우를 한데 모아 서로를 물고 뜯는 모습을 보여준다.

완전히 다른 이 다섯 명의 배우들은 '악함'이라는 하나의 슬로건 아래서 똘똘 뭉쳐 각자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항상 '선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정우성은 비리 경찰 한도경 역할로 데뷔 후 맡은 역할 중 가장 악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잘생긴 외모는 어디가지 않지만 그 잘생긴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쓸쓸하고 악한 기운과 눈빛, 그리고 쉴새 없이 터져 나오는 욕이 인상적이다.

황정민은 역시 황정민이다. 그의 연기에 감탄이 터져 나온다. 악덕시장 박성배로 분한 황정민은 뻔뻔하면서도 악랄한 모습으로 영화의 중심을 잡는다. 하의탈의는 물론, 자신의 팔까지 자르려고 하는 강심장으로 온갖 악행을 서슴지 않는다. 그동안 다양한 영화에서 여러 악역을 맡았던 황정민이지만, 이번 역할은 단연 최고의 나쁜놈이다.

정우성, 황정민, 정만식, 주지훈, 곽도원 /사진=스타뉴스


독종검사 김차인 역할을 맡은 곽도원은 '범죄와의 전쟁' 이후 다시 검사로 돌아왔다. 나쁜 놈이 아닌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제일 나쁜 놈인 것 같은 그는 영화의 반전 키다. 영화 개봉에 앞서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귀여운 매력으로 '곽블리'라는 별명을 얻은 곽도원이 올해 초 흥행 한 '곡성' 이후로 다시 한번 스크린을 점령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TV 드라마에서는 정만식은 편안한 캐릭터를 선보였던 정만식은 영화에서 180도 다른 모습이다. 검찰 수사관 도창학 역할을 맡은 정만식은 자신의 생각과 달라도 검사의 명령대로 움직이는 사냥개 같은 모습이다. 실제 김성수 감독은 "정만식이 개의 눈을 갖고 있다"라며 칭찬 아닌 칭찬을 하기도 했다.

막내 주지훈의 반란도 인상적이다. 주지훈은 정우성과 친형제처럼 지내다가 어느 순간 변하는 문선모 역할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형 한도경의 부탁으로 박성배의 수행 비서로 일하게 된 그는 조금씩 악에 물들어가고, 악의 인정을 받기 위해 미친듯이 날뛰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이처럼 '아수라'는 욕하는 정우성을 비롯해 완전히 자신의 캐릭터에 몰입한 다섯 악인들로 영화를 완성 시켰다.

과연 이들이 그리는 악인들의 세계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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