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아수라' 정우성 동영상 속 그녀의 정체는?(스포有)

[전형화의 비하인드 연예스토리]

전형화 기자  |  2016.10.01 13:19

이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 합니다.
'아수라'가 화제입니다. '비트' '태양은 없다' 김성수 감독의 신작이죠. 부패 형사가 타락한 시장 밑으로 들어가려다가 그 시장을 잡으려는 검사에게 약점이 잡혀 오도 가도 못하는 이야기입니다. 악한 수컷들의 핏빛 잔혹극이죠. 그래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습니다. 정우성과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기대를 모았던 만큼, 좋았다는 사람도, 실망이라는 사람도 많습니다.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차지하고 편집된 장면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아수라'에서 비리 형사 정우성은 악질 검사 곽도원에게 약점이 잡힙니다. 두 개의 동영상이죠. 처음 보여주는 동영상은 정우성과 어떤 여인의 섹스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정우성은 '아수라'에서 암에 걸려 죽어가는 아내를 보살피고 있습니다. 타락 시장 황정민 수족 역할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내 때문이죠. 변명이기도 합니다. 아내 때문에 나쁜 짓을 한다는.

아무튼 영화 속에서 정우성은 그 동영상을 아픈 아내에게 전송하겠다는 곽도원에게 무릎을 꿇습니다. 정우성이 황정민과 곽도원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 동영상에서 정우성의 상대가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과연 그 상대가 누구이길래 정우성은 바로 무릎을 꿇었을까요? 그냥 섹스 동영상이라서 그랬을까요? 아닙니다. 바로 아픈 아내가, 그 상대가 누구인 줄 알면 엄청난 충격을 받을 사람이어서 그랬습니다.
아수라 스틸. 박유밀.

정우성의 동영상 속 여인은, 아픈 아내를 담당하는 바로 그 간호사였습니다. 박유밀이란 배우가 연기했죠. 아픈 아내를 두고, 바로 그 아픈 아내를 간호하는 사람과 바람을 핀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픈 아내는, 정우성이 나쁜 짓을 하는 변명일 뿐이라고 한 것입니다.

'아수라'에서 그 간호사가 정우성에게 "맨날 다쳐서 속상하다"고 이야기한 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 설명이 없으니 좀 튀죠.

역시 편집됐지만, 곽도원은 이 동영상을 끝내 정우성의 아픈 아내에게 보냅니다. 그것도 수술을 앞둔 사람에게 말입니다. 편집이 안 됐다면, 곽도원이 얼마나 비루하고 악한 인물인지 더 선명하게 드러났을 수도 있었겠죠. 한편으로는, 이 장면들이 있었다면, '아수라'가 여성 캐릭터를 기능적으로만 이용했다는 비판이 더 거세졌을 테구요. 결국은 감독의 선택입니다.

정말 '아수라'는 악한 사람들이 서로 물고 뜯는 아귀 다툼입니다. 이 핏빛 지옥도는 어떤 사람에게는 경탄을, 어떤 사람에게는 불편함을 안깁니다. 어찌 됐든 김성수 감독이 다시 돌아온 것만은 확실합니다.

'아수라'가 얼마나 많은 관객에게 경탄과 불편함을 안길지, 좀 더 지켜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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