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동점골' 지동원, 세리머니 할 시간도 아까웠다 '뭉클'

수원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2016.10.06 21:52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한국. 카타르가 언제든지 '침대 축구'를 펼칠 수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상황은 나쁜 쪽으로 흐르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러나 한국은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고 동점골을 터트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있었다. 이어 그는 세리머니 할 시간도 아까운 듯, 어서 공을 갖고 오라며 하프라인 센터 서클 근처로 뛰어갔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7위)은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3만2550명 입장)에서 열린 카타르(FIFA랭킹 85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1무를 기록, 승점 7점을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행을 위한 고비를 넘겼다. 반면, 최근 포사티 감독을 앉히며 카타르는 3전 전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시작 10분 만에 기성용이 중거리포로 선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후반 15분 하이도스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헌납한 뒤 전반 종료 직전 우루과이 출신 귀화 공격수 소리아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결국 1-2로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이하게 된 한국.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석현준 대신 김신욱을 교체 투입했다. 한국의 첫 번째 교체 카드. 이 승부수는 통했다. 후반 10분 홍철이 장신의 김신욱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김신욱의 머리를 맞은 뒤 상대 수비진 사이에 떨어졌고 혼전 상황이 됐다. 이어 이 공을 잡은 지동원이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 상대 골망 왼쪽을 갈랐다. 지동원의 A매치 10번째 골이었다.

바로 이 순간. 지동원은 기뻐할 틈도 없이 동료를 향해 어서 공을 갖고 오라고 재촉했다. 카타르를 상대로 동점에 만족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지동원은 이날 전반부터 왕성한 활동량과 함께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또 석현준과의 연계 플레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후반 10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렸고, 세리머니를 펼칠 틈도 없이 경기에 다시 임했다. 그리고 한국은 후반 13분 손흥민이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그제야 지동원도 세리머니 행렬에 가세,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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