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고집' 슈틸리케 감독의 뚝심, 역전승 이끌다

박수진 인턴기자  |  2016.10.07 06:00
역전골을 기록한 손흥민/사진=OSEN


부상에도 불구하고 '에이스' 손흥민을 고집한 슈틸리케 감독의 뚝심에 손흥민(24, 토트넘 핫스퍼)이 응답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카타르와의 3차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3-2의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카타르 수비수와 볼 경합을 하다 발목에 충격을 입었다. 손흥민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보는 이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손흥민은 잠시 그라운드 밖을 벗어나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 응급조치 이후 손흥민은 다시 경기에 투입됐지만 여전히 발목이 불편한 모습을 보이며 별다른 위협적인 장면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도 손흥민에 대한 교체는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석현준만을 제외하고 김신욱을 투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을 모를 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의 '한 방'을 노리겠다는 계산이었다.

드디어 손흥민이 슈틸리케 감독의 뚝심에 보답했다. 지동원의 동점골로 2-2로 균형을 맞추던 후반 13분, 손흥민은 기성용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 지점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골 결정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바로 이 골이 한국을 역전승으로 이끈 결승골이었다.

특히 이날 카타르전은 손흥민의 50번째 A매치 경기였다. 자신의 50번째 대표팀 경기를 자축하는 결승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제 역할을 마치고 후반 43분 김보경과 교체됐다. 발목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경기종료 후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의 굳은 믿음이 없었다면 손흥민의 역전 결승골은 나오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냉정하게 말해 손흥민은 경기 내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환상적인 플레이로 팀에 극적인 역전승을 안겼다. '에이스' 손흥민에게 부상은 결코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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