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보석'..손예진이 보여준 30대 여배우의 품격(종합)

부산=김미화 기자  |  2016.10.08 14:34
배우 손예진 / 사진=이동훈 기자


충무로의 보석 같은 배우 손예진이 부산에서 관객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손예진은 배우로서의 고민과 목표를 이야기 하며 박수를 받았다.

손예진은 8일 오후 1시 부산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광장에서 열린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 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 참석했다.

쉬지 않고 끊임없이 작품을 하며 '소예진'이라는 별명을 얻은 손예진. 그는 "'소예진'이라는 말의 어감이 예쁘지는 않지만 우직하게 자기일 열심히 한다고 생각해주셔서 지어준 별명이라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

손예진은 올 여름 개봉해 사랑 받은 영화 '덕혜옹주'에 대해 "덕혜옹주라는 인물의 아이부터 노년까지의 모습을 그렸다. 내가 20대였으면 못했을 것 같다"라며 "30대 중반이라는 나이도 노년 연기를 하기는 어리지만 그동안 제가 쌓아왔던 것, 연기하면서 느꼈던 것을 덕혜옹주에 많이 담았다. 그래서 조금 더 공감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또 손예진은 자신이 함께 호흡을 맞췄던 남자배우 정우성, 배용준, 박해일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우성에 대해서는 "정우성 선배님과 함께 했던 게 2004년이다. 오래됐다"라며 "당시 나는 신인이었는데 내가 학교 다닐 때 정우성 선배님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기본적으로 정우성 선배님은 착하고 따뜻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출'을 함께 찍은 배용준에 대해서는 "배용준 선배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고, 대사 한 마디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정말 많이 봤다"라고 말했고 '덕혜옹주'를 함께 한 박해일에 대해서는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배우였다. 해일 오빠가 계속 옆에 있어줘서 같이 고민하고 몰입하며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손예진 / 사진=이동훈 기자


손예진은 이날 배우로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사람 손예진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나도 아침에 일어나면 눈꼽 먼저 떼고, 잘 때는 잠옷이 아니라 입던 티셔츠를 입고 잔다"라며 "예전에는 고민이 있어도 혼자 끙끙 안고 있었는데 이제는 가족과 주변의 친한 사람들에게 털어놓는다"라고 말했다.

또 손예진은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가끔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거나, 연기가 고통스러워서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할 때도 있다"라며 "최근 작품이 감정적 소모가 많은 영화를 하다보니 내가 다른 작품에서도 모든 걸 쏟아낼 수 있을까 하는 매너리즘에 빠지는 순간도 많다. 하지만 열정이 있기 때문에 배우로서 계속 하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손예진은 귀여운 매력도 선보였다. 지난 7일 오후 해운대 바닷가 포장마차에서 '너무나 잘 먹는' 손예진을 봤다는 관객의 질문에 "먹는 것을 너무나 좋아한다. 이상하게 나이가 들수록 식탐이 점점 느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손예진은 "어제는 동료들과 함께 포차에 갔는데 안 먹을 수 없는 맛있는 라면이 나와서 많이 먹었다. 오늘 일정이 있었지만 좀 붓더라도 '에라 모르겠다' 하고 먹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처럼 손예진은 오픈 토크를 통해 아름다운 미모는 물론, 배우로서의 고민과 귀여운 매력까지 여배우의 품격을 선보였다. 충무로의 독보적인 여배우인 손예진의 다음 작품은 무엇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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