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품격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LG 트윈스 좌완투수 봉중근(36)과 포수 정상호(33)가 무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0-5로 뒤진 상황이었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장면이었따.
LG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5로 패했다. 이날 경기로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로 동률이 됐다. LG는 아쉽게 패했지만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
이날 LG는 7회말 선두타자 고종욱의 2루타와 후속타자 김하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포수 유강남이 봉중근의 초구를 뒤로 빠뜨리면서 무사 2,3루를 허용했고, 윤석민을 고의사구로 만루를 채웠다. 유강남의 포구 실패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배터리인 정상호와 봉중근은 절묘한 공 배합으로 후속 타자 채태인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어 김민성을 노련하게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이날 LG로서는 아쉽게 넥센 선발투수 밴헤켄의 호투에 막혀 1-5로 패했다. 그러나 이날 또 한 번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상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스윙맨'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봉중근의 건재함이 확인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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