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앨리슨 리, 쓰린 패배 딛고 성장할까?

영종도(인천)=김지현 기자  |  2016.10.17 06:00
앨리슨 리. /사진=KLPGA 제공



눈앞까지 왔던 데뷔 첫 승이 물거품이 된 순간 앨리슨 리(21, 미국)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좌절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앨리슨 리는 16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7,27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16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서 연장 승부 끝에 카를로타 시간다(26, 스페인)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18번홀이 뼈아팠다. 당시 1타차 앞서고 있던 앨리슨 리는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샷을 해저드에 빠트리고 말았다. 그 결과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앨리슨 리는 버디 퍼트에 실패하면서 시간다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시간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그린을 벗어난 앨리슨 리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2015시즌 데뷔한 앨리슨 리는 당시 김세영(23, 미래에셋), 김효주(21, 롯데), 이민지(20, 하나금융) 등 쟁쟁한 동기들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다른 동기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승승장구할 때 옆에서 축하를 건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앨리슨 리에게 이번 대회는 절실했다. 기회가 찾아온 만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는 "함께 투어를 시작한 제시카 코다나 이민지는 우승을 했는데 저는 우승이 없다. 우승 기회가 왔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당찬 각오도 드러냈다. 그러나 그 꿈은 이뤄지지 못했다.

앨리슨 리는 연장전에서 패배를 당한 뒤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주최측은 앨리슨 리가 마음이 아파 울고 있어 인터뷰를 하기 어려워 정중하게 거절했다는 뜻을 밝혔다. 앨리슨 리는 어머니의 나라에서 특별한 우승을 꿈꿨으나 좌절을 맛봤다. 그러나 앨리슨 리는 이번 대회에서 얼마든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패배의 아픔을 성장의 토대로 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앨리슨 리는 LPGA 투어와 학업(UCLA 재학 중)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골프계에는 골프와 학업을 동시에 겸하는 것이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 앨리슨 리는 이러한 선입견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골퍼다. 앨리슨 리는 학업과 골프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이 되고 싶다고 했다. 앨리슨 리가 LPGA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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