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했다. LG가 연장 혈투 끝에 3차전에서 기사회생했다. 지금 LG가 꿈꾸는 건 오로지 '역스윕'뿐. 그런데 지난 2013년 준플레이오프와 묘하게 닮은 흐름이다.
LG 트윈스는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던 LG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며 기사회생했다. 양 팀은 25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한 팀이 모두 승리로 가져간 적은 총 13차례 있었다. 이 중 1,2차전 패배 팀이 3,4,5차전을 내리 가져가며 역스윕에 성공한 적은 단, 2차례.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하면 2차례의 역스윕 역사가 더 추가된다. 그 주인공은 모두 두산이었다. 2010년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에 2연패했으나, 이후 내리 3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어 2013년 두산은 넥센에 먼저 2경기를 내준 뒤 3연승하며 역스윕에 성공했다.
이제 LG가 꿈꾸는 건 위 4차례의 '역스윕'일 터. 그 중에서도 2013년 두산의 사례가 가장 가깝게 다가온다. 당시 두산은 원정 1차전에서 3-4로 패한 뒤, 2차전에서도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투수전 속에 접전 끝에 당한 한 점 차 끝내기 패배였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연장 14회 혈투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 끝내기 승리로 상승세를 탄 두산은 4차전에서 2-1로 이긴 후 원정 5차전에서 8-5로 승리하며 결국 역스윕에 성공했다.
묘하게 닮은꼴이다. 앞서 LG와 NC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도 2-3, 0-2의 접전이 벌어졌다. 두 경기 모두 투수전이었다. 이어 안방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연장 11회 혈투 끝에 2-1로 승리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 4차전에서 LG는 우규민, NC는 해커를 선발로 내세운다. 4차전에서도 또 한 번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이 지속될 것인가. 그리고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일단 기사회생한 LG의 기세가 좀더 우세해 보인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