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내부자들' 감독 다시 뭉치나..'마약왕' 준비中

전형화 기자  |  2016.10.25 08:55
이병헌/사진제공=쇼박스


배우 이병헌이 '내부자들'로 인연을 맺은 우민호 감독과 다시 뭉칠지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우민호 감독은 신작 '마약왕' 시나리오 작업에 한창이다. 우민호 감독은 '마약왕' 주인공으로 이병헌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있다. 이병헌 측에도 이 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왕'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중국과 일본에 마약을 팔아 번 돈으로 조선 독립운동 자금을 댄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우민호 감독은 '내부자들' 이후 곧장 '마약왕' 시나리오를 준비할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이병헌과 우민호 감독은 '내부자들'로 최고의 시간을 같이 보낸 만큼 두 사람이 또 한 번 호흡을 맞출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내부자들'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데도 불구하고 707만명을 동원했다. 재편집해 개봉한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도 이례적으로 202만명이 봤다.

"국민은 개돼지"라는 영화 속 대사, 언론사 주필과 재벌의 관계 등이 영화 개봉 이후 현실에서 나타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 하자"는 이병헌의 애드리브도 두고두고 인기를 끌었다. 이병헌은 '내부자들'로 백상, 부일, 영평상 등 6개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병헌과 우민호 감독, 양측은 '마약왕'에 긍정적이되 최종 결정은 시나리오 완성본을 보고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는 후문이다.

이병헌은 오는 12월 강동원 김우빈과 함께 한 '마스터'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내년 초에는 공효진과 작업한 '싱글라이더'가 개봉하며, 올 겨울부터 영화 '남한산성' 촬영에 돌입한다. 우민호 감독과 '마약왕'을 작업하게 되면 내년 상반기 이후가 될 전망이다.

과연 이병헌과 우민호 감독이 '마약왕'으로 '내부자들'의 영광을 재현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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