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공약' 신기성-이환우 감독 "휴가 3달 vs 휴가 3달+일주일"

양재=김지현 기자  |  2016.10.25 12:40
이환우 감독대행(왼쪽)과 신기성 감독. /사진=뉴스1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과 KEB 하나은행 이환우 감독대행이 파격 공약을 제시했다. 우승을 달성하면 선수단에게 3달의 휴가를 부여하겠고 밝혀 선수단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신기성 감독과 이환우 감독대행은 25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The-K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WKBL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31일 첫 맞대결을 펼치는 두 감독은 휴가를 우승 공약으로 걸면서 개막전 전부터 뜨거운 분위기를 형성했다.

각 팀 감독들은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공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신기성 감독이었다. 신기성 감독은 "우승을 하면 3달의 휴가를 주겠다. 무조건 지키겠다. 그리고 저는 신한은행 본점에 가서 감사 인사를 아침부터 오후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신기성 감독의 말을 들은 신한은행 선수단은 열렬한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그러자 KEB 하나은행 이환우 감독대행도 휴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신기성 감독과는 살짝 달랐다. 그는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선수들에게 휴가를 3달하고 일주일을 더 주겠다. 개막전에서 신한은행과 경기를 치른다. 신한은행보다는 더 많은 휴가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KEB 하나은행의 대표 선수로 참가한 강이슬은 "신한은행하고 31일 경기가 있기 때문에 경쟁의 구도를 가져갔으면 좋겠다. 반드시 승리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휴가가 일주일이면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신한은행에게는 이긴 것 같다"고 답했다. 이후 강이슬은 KEB 하나은행 이환우 감독대행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웃었다.

이외에도 KB 스타즈 안덕수 감독도 이색 공약을 걸었다. 그는 "챔피언이 결정되는 3월달은 제 생일이 껴있기도 하다. 청주분들에게 케익을 다 돌릴까요? 멋있게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했다. KDB 생명 김영주 감독은 "위성우 감독처럼 코트장에서 열심히 밟혀보고 싶다. 팬 선수단과 국내 여행이라도 같이 가는 기회를 마련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여행이라는 말에 선수들은 그다지 큰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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