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선수 없었던 LG가 버틴 이유 '조연들의 십시일반'

잠실=한동훈 기자  |  2016.10.26 06:00



'미스터 악토버(Mr. October)'는 없었다. 그럼에도 LG는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낸 조연들 덕분에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버텼다.

LG는 25일 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서 NC에 3-8로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8일 정규리그 최종전 직후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확실히 '미친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요소요소에서 조연급 임무를 부여받은 선수들이 빈틈을 메웠다.

▲플레이오프 3차전 '더 캐치'의 주인공, 대수비 안익훈

안익훈은 고졸 2년 차 신예다. 공격력은 덜 여물었지만 수비만큼은 입단 당시부터 이미 완성됐다고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대수비로 중용되며 외야 수비의 중요성을 새삼 각인시켰다. 보통 앞선 8, 9회에 중견수 대수비로 투입 돼 중요한 타구를 하나씩 지워갔다. 특히 플레이오프 3차전서는 연장 11회초 2사 1, 2루서 나성범의 싹쓸이 성 타구를 50미터 가까이 질주해 낚아챘다.

양상문 LG 감독도 "안타 1~2개 보다 중요한 수비 하나가 더욱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있다"며 안익훈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고 안익훈 또한 "내 임무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가을야구 무실점, 좌완 스페셜리스트 진해수

좌완 스페셜리스트 진해수의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0이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 총 6경기에 등판해 14타자를 상대했으나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셋업맨 김지용과 마무리 임정우 등 결정적인 순간에 승리를 지켜낸 투수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지만 진해수가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기 때문에 가능했다. 프로 11년차임에도 첫 번째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진해수는 가을야구 무실점으로 내년 전망을 더욱 밝혔다.

▲영양가 200% 타점 3개, 양석환의 팀배팅

양석환은 포스트시즌 3타점으로 오지환, 김용의, 유강남과 함께 팀 내 공동 1위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는 3-1로 도망가는 쐐기 타점을, 4차전에는 4-4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 타점을, 플레이오프 3차전에는 연장 11회말 끝내기 타점을 뽑았다. 하나 하나가 승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양석환은 "포스트시즌에 어차피 개인 기록은 의미 없다. 무조건 팀배팅을 의식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마음 가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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