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담, 영평상 신인상 수상..충무로 주목 신예

전형화 기자  |  2016.10.28 09:13
스틸플라워, 밀정, 그물 스틸컷


신예 정하담이 다양한 연기 변신으로 충무로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하담은 11월8일 열리는 제36회 영평상에서 신인여우상을 받는다. '아가씨'의 김태리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것. 정하담의 수상에 받을 만한 사람이 받았다는 중평이다.

정하담은 2014년 영화 '들꽃'으로 데뷔한 뒤 2015년 '스틸플라워'로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맥스무비영화상에서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했다. 단 두 편의 장편영화로 독립영화계에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낸 것. 정하담은 단편영화 '플라이'에서 여고생 복서로 링 위에 올랐다.

대중에게 정하담을 각인시킨 건 영화 '검은 사제들'. 그녀는 '검은 사제들'에서 소머리를 등에 매고 무심한 듯 강동원을 스쳐 지나가는 무당 역을 맡았다. 김지운 감독의 '밀정'에선 엄태구와 함께 독립군에게 총을 겨누는 일본 밀정으로, 김기덕 가독의 '그물'에선 류승범의 지령을 전달받는 고정 간첩으로 출연, 짧은 등장만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해영 감독은 MBC '라디오스타'에서 '검은 사제들'의 정하담을 "'어둠 속의 대선'의 비요크 같은 느낌"이라고 칭찬했다. 김기덕 감독은 "좋은 연기자를 짧게 쓸 때 너무 미안하다. 북한 말의 삭막함이 느껴지게 툭 내던지는 말투가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현재 정하담은 박석영 감독의 영화 '재꽃' 촬영을 마치고 다음 행보를 준비 중이다. 정하담이 상업영화에서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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