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대신해서(?)" 김주하 앵커 멘트 도마에

김현록 기자  |  2016.10.28 11:38
/ 사진='뉴스8' 화면 캡처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에 휘말린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최순실씨와 관련한 MBN 김주하 앵커의 멘트가 도마에 올랐다.

김주하 앵커는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뉴스8' 중 '뉴스초점' 꼭지에서 최순실 국정개입과 관련한 보도를 마무리하며 최씨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차용해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감성적인 태도로 최순실씨를 가해자, 박근혜 대통령을 피해자로 묘사하면서 심지어 "국민을 대신해 김주하가 전합니다"라는 표현까지 써 시청자들의 반발을 불렀다.

이날 김주하 앵커는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습니다.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대학생…. 쉽지 않은 인연으로 만나 40년 간 우정을 지켜오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했을 것이고, 물심양면 도움도 줬을 겁니다. 하지만 그 언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고, 대통령은 더 이상 한 개인이 아닌 국가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입니다.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일진데,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주하 앵커는 또 "당신 말대로 박 대통령과의 의리 때문이었다면, 나라가 들쑤셔놓은 듯 엉망이 된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빨리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당신은 떳떳하게 그동안 한 일을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라며 "어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본 기자들은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들 합니다. 지금 당신의 언니가 처한 상황이 그렇습니다. 진심으로 '언니를 위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숨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오십시오. 그리고 그 의리를 보여주십시오"라고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27일자 방송모니터보고서를 통해 "대통령의 책임이 단순히 최 씨와의 인연을 끊지 못한 것에 국한된다니, MBN도 청와대처럼 상황 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있거나, 역사상 최악의 국정농단 사건을 제대로 비판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가 보다"며 "이쯤 되면 박근혜 대통령도 피해자라는 이원종 비서실장의 입장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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