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가 배우로 2막을 시작했습니다.
박규리는 올 가을 따뜻한 감성 영화 '어떻게 헤어질까'(감독 조성규)로 관객을 만납니다. '어떻게 헤어질까'는 인간의 영혼이 들어간 수상한 고양이 얌마와 고양이 안에 들어간 영혼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자 나비(서준영 분), 얌마의 주인이자 나비 이웃에 사는 이정(박규리)이 가족이 돼 서로 사랑하고 이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박규리는 올해 초 개봉한 '두 개의 연애'에 조성규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습니다. 박규리는 '어떻게 헤어질까'에서 사랑하는 고양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정 역할로 편안한 연기를 펼칩니다.
카라로 전성기를 맞았던 박규리는 어린 시절 아역 배우로 데뷔했습니다. 2001년 방송된 '여인천하'에 아역배우로 출연했었죠. 그렇기에 카라에서 탈퇴 한 박규리가 배우의 길을 걷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사실 이 이야기 뒤에는 숨겨진 사실이 있었습니다. 박규리는 시사회 다음 날 진행 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동물 털 알러지가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고양이도 털이 있기 때문에 가까이 할 생각을 못하다가, 영화를 위해 처음 고양이 카페에 갔다고 합니다. 당시 고양이가 많았기 때문에 혹시 알러지가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하긴 했지만 알러지가 생기지 않아서 '이 영화와 운명이구나' 생각하며 촬영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촬영장에서 고양이와 함께 있다가 알러지가 생길 것 같은 조짐이 보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 때마다 박규리는 알러지 약을 먹으며 고양이와 촬영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가수로서 정상에 섰던 박규리는, 배우로서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활짝 폈던 아이돌 시절이 그립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규리는 '빨리 꽃피고, 빨리 지는 것 보다 오래 피는 꽃이 되고 싶다'라고 답했습니다. 느리게 배우로 걷겠다는 박규리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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