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통통' 겨울 골프.. 내복 상·하의 꼭 입으세요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2016.11.14 07:30
대부분의 골퍼들은 11월 중순이면 납회를 갖고 올시즌을 마감합니다. 경기도 용인, 여주 기준으로 잔디 컨디션이 좋은 날짜가 ‘5-16에서 10-26’이라는 말이 있듯이 11월 중순까지는 웬만큼 골프를 즐길수가 있습니다.

이후에는 언제 추위가 닥칠지 몰라 골프채를 잘 닦아 보관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극성 골퍼들도 적지 않죠? 잔디가 적어 뒷땅을 치기 일쑤라도 12월 중순까지 납회를 늘리는 이들이 주위에 더러 있습니다. 제 친구 몇 명은 크리스마스 직전까지는 늘 골프를 치고 있습니다.

겨울 골프는 나름대로 매력이 있죠. 골프장마다 팀이 꽉 차지 않으니 좀 느슨한 진행으로 ‘대통령’은 아니더라도 ‘총리급 골프’를 칠수 있는 게 가장 장점입니다. 두 번째는 언 땅에 공이 통~통~ 튀어 드라이버 거리가 무중력 상태에서 치는 것 처럼 멀리~멀리 날아가는 기분좋은 체험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몇 년전 12월 중순 라운드에서 비거리 약 295미터를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평소엔 200미터 안팎). 카트 도로에 맞은 게 아니고 페어웨이에 안착했는데 영하의 날씨에 땅이 언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물론 핀까지 50~60미터를 남기고 어프로치와 퍼팅에 애를 먹었습니다만 PGA(미국 프로골프) 정상급 장타인 버바 왓슨(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으쓱한 기분에 그날 나쁜 샷들을 훌훌 털어 버릴수가 있었습니다.

다만, 겨울 골프를 잘 칠수 있는 요령과 유의사항이 몇 있는데요, 그 첫 번째가 아래 위 내복을 입는 겁니다. 추운 날씨라도 내복 하의는 다 입지만 상의는 거의 안 입으시죠?

상의를 꼭 입는게 겨울 골프에서 상대방을 압도하는 으뜸 비결입니다. 대한민국 남자들은 겨울에 내복을 입지 않는 걸 큰 자랑으로 여깁니다. 젊은이든 나이든 이든 영하 10도 이하 강추위에도 내복을 입지 않았다고 바지를 걷어 보여주면서까지 자랑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내복 입지 않고 겨울을 보내는 이는 참 부럽죠. 건강의 상징이니까요. 하지만 골프장에서는 절대로 건강 자랑하지 마십시오.

겨울에는 추위를 타지 않으면서 옷 부피를 줄이는 게 ‘스코어 유지’의 비법입니다. 상의 내복을 입으면 티셔츠에 조끼나 바람막이만 입어도 추위를 느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의 내복을 입지 않으면 골프용 점퍼를 입어야 됩니다. 그러면 스윙이 둔해지죠.

공의 스윗 스팟(정중앙)에서 1~2cm만 벗어나면 거리 손해는 물론 좌우 편차가 25야드가 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의 내복 착용으로 조금이라도 옷 부피를 줄여 변함없는 ‘굿 샷~’으로 겨울 골프를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객원 해설위원/골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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