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분은 '크랙' 손흥민에게 충분한 시간이었다

박수진 기자  |  2016.11.20 05:14
돌파를 시도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크랙(혼자서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 손흥민(24, 토트넘 핫스퍼)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18분은 그에게 충분한 시간이었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펼쳐진 '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맹활약이 빛나는 경기였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 출전하고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손흥민을 애지중지하는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은 선발 명단에서 손흥민을 당연하게 제외했다. 긴 비행으로 인한 피로 때문이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시종일관 웨스트햄에게 끌려갔다. 국가대표팀 차출이 비교적 적은 웨스트햄은 원정 경기임에도 홈팀 토트넘을 압도했다. 이에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은 팀이 1-2로 뒤진 후반 27분 손흥민을 교체 투입했다. 조금 늦은 감도 없지 않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손흥민을 투입했다.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지친 웨스트햄의 수비진을 휘젓기 시작했다. 긴 비행시간은 그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움직임이었다.

후반 43분 손흥민은 지친 웨스트햄의 수비진을 제치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다. 이를 케인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2-2를 만드는 동점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크로스가 웨스트햄 골키퍼 랜돌프의 손을 맞고 케인에게 연결됐다는 판단에 현재까지는 공식 도움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추후 인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역전 골 이후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AFPBBNews=뉴스1


동점 골 직후 손흥민의 돌파가 이어졌다. 왼쪽 측면에서 에릭센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왼발에 걸려 넘어졌다. 중앙으로 가려다 방향 전환을 하다가 발생한 장면이었다. 페널티킥 유도하는 장면은 아니었다. 손흥민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케인이 깔끔하게 성공, 토트넘의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었다.

짧아 보였던 18분은 손흥민에게 역전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야말로 손흥민의 '크랙' 능력이 빛나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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