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 엄지원 "영화 속 캐릭터, 최순실 딸이라면 난리 났을 것"(인터뷰)

김현록 기자  |  2016.11.23 12:20
엄지원 / 사진제공=메가박스플러스엠


신작 '미씽:사라진 여자'를 내놓은 배우 엄지원이 국민들이 기쁘게 극장에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엄지원은 '미씽: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 개봉을 앞둔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엄지원은 어지러운 시국에 영화가 개봉하는 것과 관련 "제 현안은 시국의 안정이다"라며 "국민들이 기쁘게 극장에 올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씽:사라진 여자'는 보모가 아이와 함께 사라진 뒤 그녀의 모든 것이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다. 충무로에서 오랜만에 나온 여성 투톱의 미스터리 드라마다. 엄지원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 일하느라 고군분투 하던 싱글맘이자 워킹맘 지선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지선이라는 인물은 사회가 얼마나 여자에게 얼마나 린치를 가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라며 "이혼했다고 결혼했다고 애가 있다고 말도 안되는 편견에 시달리고, 남편은 의사고 시어머니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오니 경찰조차 횡설수설하는 엄마 대신 의사 아빠 말을 듣는다"고 극 중 상황을 토로했다.

엄지원은 이어 "아빠는 번듯한 일을 한다는 이유로 아이를 안 봐도 되는데, 지선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 일을 하는데도 그깟 일 한다고 애를 못 본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지어 변호사조차 그 절박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심지어 찾아간 경찰서에서조차 시큰둥하다. 막말로 내가 최순실 딸이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나. 난리가 날 거다"라고 뼈있는 일침을 가했다.

엄지원은 "평범한 여자에게 어떤 폭력이 가해지는지가 여실히 드러난다. 우리는 그것조차 일상이 돼 무뎌져 있다"며 "지선은 마치 내 친구를 보는 것 같다. 일이 너무 많아 퇴근해서도 전화받고 씻는 둥 마는 둥 잤다가 헐레벌떡 나가는 인물에 공감이 됐다"고 덧붙였다.

엄지원은 언론배급시사회와 VIP시사회 반응이 좋다면서도 그저 "산 하나를 넘었다는 생각이다. 개봉은 조용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싶다"며 "영화 속 지선이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순간은 개봉 후 시간이 흐른 다음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엄지원과 공효진의 투톱 호흡이 돋보이는 '미씽:사라진 여자'는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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