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공유X이동욱으로 빚어낸 김은숙의 마법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2016.12.04 11:07


또 하나의 마법이 펼쳐지고 있다.

tvN 새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3일까지 2회 방송됐는데 첫 회 6.9%, 2회 8.3%의 시청률(닐슨 유료플랫폼 가구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공유 분)와,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이동욱 분), 그리고 이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김고은 분)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도깨비'는 방송 전부터 올해 초 '태양의 후예'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김은숙 작가, 이응복 PD 콤비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결론적으로 김 작가와 이 PD는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에 더해 초반 관심도는 '태양의 후예' 이상이다.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등 히트작을 통해 '믿고 보는 김은숙'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낸 김 작가는 이번 '도깨비'에서도 예의 '김은숙표 마법'을 구현해 내고 있다.

그는 '도깨비', '저승사자', '도깨비 신부' 등 전혀 낭만적일 것 같지 않은 소재를, 매우 낭만적으로 만들어냈다. 회당 80분 정도인 이 드라마를 시청자들이 1분 1초가 아쉽도록 만들었다.

놀라운 장치도 있다. 김 작가는 '도깨비' 공유와 '도깨비 신부' 김고은의 '케미'에서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기 보다는 공유와 '저승사자' 이동욱의 '남남케미'를 폭발시키며 여성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극 전개 자체만으로 눈을 뗄 수 없도록 빠르고 흥미로운 데 공유와 이동욱이 만들어 내는 '케미'는 다음 회가 도저히 궁금해서 못 참게 만들 정도다.

공유 이동욱이 잘생긴 남자들을 버무려내 둘의 대화만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드는 능력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공유 이동욱의 '남남케미'가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 드라마가 앞으로 더 큰 폭발력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는 더 있다. 도무지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연기력 논란을 불렀던 김고은은 '도깨비'에서 꽤 달라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3 여학생이라는 극 중 설정에 딱 맞는 연기를 그녀는 해내고 있다. 연기는 자연스럽고, 공유와 연기호흡도 좋다.

대를 이어 도깨비에게 봉사 중인 유씨 가문의 손자 유덕화 역 육성재도 이제 '연기돌'을 넘어 '연기자 육성재'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한 느낌이다.

묘한 호기심을 부르는 '치킨집 사장' 유인나와 '삼신 아가씨' 이엘도 '도깨비'를 봐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도깨비'는 총 16부작. 앞으로 14회가 더 남았다. 김은숙 작가가 또 어떤 마법들을 보여줄 지, 한껏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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