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속도+수비'.. 높이 극복하고 남았다

고양=김동영 기자  |  2016.12.04 15:50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달리는 농구에도 선봉에 선 애런 헤인즈.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제압하고 단독 1위에 복귀했다. 1라운드에서 당했던 패배도 설욕했고, 최근 2연승도 달렸다. 이날 오리온은 스피드와 수비를 바탕으로 삼성을 잡았다.

오리온은 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삼성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100-85의 대승을 따냈다. 시즌 두 번째 100점 경기다. 4쿼터 기준으로는 처음이었다.

이 승리로 오리온은 1차전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1라운드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4-107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은 비교적 넉넉한 승리를 따내며 웃었다.

또한 이 승리로 단독 1위에도 복귀했다. 2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 이날 경기에서 오리온이 얻은 것이 적지 않았던 셈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던 삼성을 만났지만, 오리온이 더 강했다.

오리온은 기본적으로 높이에서는 분명 열세였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7, 199cm), 마이클 크레익(25, 188cm), 김준일(24, 201cm) 등이 버틴 삼성의 인사이드는 강력했다.

하지만 이날 오리온은 자신들의 강점으로 삼성을 잡는 데 성공했다. 핵심은 속도와 수비였다. 이것이 제대로 통했고, 1위 삼성을 잡았다.

골밑에서 힘을 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이승현(좌). /사진=KBL 제공


이날 오리온은 시쳇말로 달리고 또 달렸다. 오데리언 바셋(30, 185cm)이 선봉에 섰고, 애런 헤인즈(35, 199cm)도 같이 달렸다. 김동욱(35, 194cm), 문태종(41, 199cm), 이승현(24, 197cm)도 마찬가지였다. '파상공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실제 속공 숫자에서 오리온은 12-3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열심히 달리면서 삼성의 수비 자체를 흔들었고, 찬스가 났다. 그리고 이 찬스를 꼬박꼬박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외곽 찬스도 잇달아 만들어냈고,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 전반 오리온은 3점포 11개를 던져 8개를 성공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오리온은 2쿼터 한 때 20점까지 앞서기도 했다. 전체 3점포도 20개를 던져 10개를 성공시켰고(성공률 50.0%), 최종 스코어도 넉넉한 승리였다.

다음 무기는 수비였다. 경기 전 추일승 감독은 "어차피 골밑에서 1대1 수비는 안 된다. 결국 도움수비를 해야 한다. 지난 시즌 같으면 이승현이 라틀리프를 1대1로 막았다. 되더라. 하지만 올해는 쉽지 않다. 국가대표도 갔다 왔고,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 인사이드에서 확실한 물량전을 펼쳤다. 라틀리프와 크레익이 끊임없이 골밑을 노렸지만, 이승현과 헤인즈, 바셋, 문태종, 김동욱 등이 골밑에서 도움 수비를 펼치며 삼성의 공격을 빡빡하게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삼성이 골밑 득점을 고집하는 경향을 보였고, 오리온으로서는 이를 집중적으로 막아냈다. 확실히 삼성의 강점을 제어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외곽도 효과적으로 막았다.

오리온은 외국인 빅맨이 없다. 하지만 전원이 달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득점력도 좋다. 1대1 수비보다는 팀 수비가 강력한 팀이다. 결국 오리온은 이날 자신들의 강점을 제대로 살렸고,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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