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나와라 뚝딱! '도깨비' 시청자를 홀리다①

[★리포트]

문완식 기자  |  2016.12.09 08:00
tvN '도깨비' 포스터 /사진=화앤담픽쳐스


올 상반기 최고 히트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이응복 PD 콤비가 또 한 번 일을 낼 조짐이다.

지난 2일 첫 방송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쳐스, 이하 '도깨비')는 1회 6.9%(닐슨 유료플랫폼 전국가구기준), 2회 8.3% 등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상승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첫회 시청률은 '응답하라1988'(6.7%), '시그널'(6.3%), '디어마이프렌즈'(5.1%)의 첫 방송 시청률을 뛰어넘는 수치로 역대 tvN 드라마 첫 회 최고시청률이다.

'도깨비'는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공유 분), 도깨비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이동욱 분), 도깨비 신부라고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김고은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회부터 고려시대 대규모 전쟁 장면과 궁중 장면 등을 판타지적으로 담는 등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이응복 콤비의 컴백작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는데, 뚜껑을 열자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깨비 설화를 모티브로 한 이 드라마를 이미 3년 전 기획했다고 알려진 김은숙 작가는 오랜 준비 기간을 증명이라고 하듯 최고의 상상력과 구성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이응복 PD는 감각적인 연출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도깨비'는 총 16부작으로 이제 갓 2회분이 방송된 상태. 초반 관심 몰이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폭발적인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더욱 기대가 모이는 건 김은숙 작가의 그려낼 이야기가 여전히 "넘쳐흐를 정도"라는 것.

'도깨비'의 한 관계자는 "대본이 정말 재밌다. 1, 2회에 나온 이야기들은 정말 일부에 불과하다. 앞으로 그려질 이야기들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도깨비' 대본을 혼신을 다해 집필 중이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 이응복 PD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욕이 나왔어요. 이걸 어떻게 연출하라고(웃음). 그래도 힘을 합치고 하니까 어느 정도 만족할만할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요."

김 작가는 그릴 이야기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도깨비'도 거대 담론을 담은 게 아닌 도깨비 설화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다. 김 작가는 "시국이 이렇더라도 우린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이니까 열심히 재밌게 만들어보자고 얘기했다. 울고 싶으면 실컷 울고, 웃고 싶으면 실컷 웃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보고 즐기셨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tvN '도깨비' 2회 엔딩장면 /사진=화앤담픽쳐스


김 작가의 집필력, 이 PD의 연출력이 어우러진 '도깨비'는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 출연자들의 연기에서도 어느 한 부분 허점이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공유는 멋지고, 이동욱도 멋지다. 30~40대 여성 시청률이 10%에 육박하는 이유다.

앞서 연기력 논란을 빚었던 김고은도 이번 만큼은 별다른 '안티' 없이 드라마 인기에 한몫 더하고 있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형 캐릭터로, 자신의 운명을 적극 개척한다는 점에서 '백마 탄 왕자님'에게 모든 걸 의존만 하는 '민폐형 캐릭터'는 결코 아니다. 김고은은 이를 십분 살려내고 있다.

tvN '도깨비' 1회 엔딩장면 /사진=화앤담픽쳐스


'치킨집 사장님' 유인나와 '삼신 아가씨' 이엘 등 캐릭터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유인나는 출연작 중 가장 독특한 캐릭터로 궁금증을 부르고(엉뚱하지만 그 미모에 빠져들게 만든다), 초반 할머니 연기로 눈길을 끈 이엘은 갑자기 섹시한 여성으로 변신, 앞으로 극 전개에 미칠 영향에 기대감을 부르고 있다.

'도깨비'는 '태양의 후예로 '성공'을 맛본 김은숙 작가-이응복 PD가 야심 차게 내놓은 또 하나의 '성공 예정작'이다. 이야기는 재밌고 화면은 시청자를 홀린다. '도깨비'가 올 겨울 안방극장을 얼마나 뜨겁게 달굴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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