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정진영 "그 어떤 무엇도 촛불보다 뜨거울 수 없다"(인터뷰)

김미화 기자  |  2016.12.13 11:26
배우 정진영 / 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정진영(52)이 "지금은 그 어떤 무엇도 촛불보다 뜨거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정진영은 13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 인터뷰를 가졌다.

정진영은 "사실 '판도라' 개봉일을 정할때까지만 해도 이런 시국이 될 줄 몰랐다. 최순실 게이트로 국회에서 탄핵까지 가결된 지금은 보통 시국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그 어떤 무엇도 촛불집회보다 뜨겁고 시국 이상의 이슈가 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진영은 "우리는 영화 쪽과 관련 된 사람이니 관심 가지지만 사실 영화에 대한 인지도나 관심이 크지 않은 것을 느낀다. 당연한 것이다. 몇 백만이 촛불 드는 것이 더 뜨겁고, 더 필요하다"라며 "영화 홍보를 놓고 봤을 때는 불리하지만, 다행인 것은 영화를 보신 분들이 입소문을 내는 것 같다"라고 설명 했다.

정진영은 "원전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가 처음이고 우리도 찍을 때는 멀리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개봉을 앞두고 영화처럼 강진이 나서 좀 당황스러웠다"라며 "원전의 안정성에 점검해보자는 취지의 영화였는데 영화 찍고 난 후 후반 작업을 하니 현실이 되더라. 그래서 오히려 두렵고 당혹스러웠다"라고 전했다.

한편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사고까지 예고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현재 160만 관객을 돌파해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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