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공백' 오리온, 외곽포에 웃고 울었다

고양=김지현 기자  |  2016.12.21 20:44
문태종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이 외곽슛으로 울고 웃었다. 외곽슛의 성공 여부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요동쳤다.

오리온은 2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삼성에게 79-8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은 삼성에게 단독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제스퍼 존슨을 대체선수로 데려왔지만 헤인즈의 빈자리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헤인즈는 정통 빅맨은 아니지만 영리한 움직임으로 팀원들과 함께 하는 협동 수비가 좋다. 반면 존슨은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오리온의 로테이션 수비에 따라가는데 무리가 있다.

이에 따라 추일승 감독은 외곽슛을 강조했다. 그는 "외곽이 살아야 한다. 외곽이 살기 위해서는 세트 오펜스보다는 속공을 활용해야 한다. 속공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최진수, 장재석 이런 선수들이 제공권 싸움에서 버텨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도 오리온의 외곽슛을 경계했다. 헤인즈가 빠진만큼 헤인즈를 막는데 쓰는 힘을 외곽을 막는데 활용한다는 것이 이상민 감독의 생각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헤인즈가 빠졌기 때문에 외곽을 철저하게 막아볼 생각이다. 막아도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최재한 어렵게 3점슛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1쿼터 삼성의 높이에 고전했다. 라틀리프-크레익-김준일을 앞세운 삼성의 높이는 상당했다. 실제로 오리온은 1쿼터에만 3명의 선수에게 13점을 빼앗겼다. 흐름이 넘어가자 공격도 안됐다. 1쿼터 오리온은 3점슛을 단 한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2쿼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삼성에게 공격 리바운드 7개를 헌납했으나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외곽슛의 성공 여부가 오리온의 분위기를 가른 것이다.

그러나 오리온의 이러한 기세는 이어지지 않았다. 하프타임 이후 3쿼터 삼성은 오리온의 외곽슛에 대한 수비를 강화했다. 오리온은 외곽이 봉쇄되자 공격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면서 삼성의 높이에 휘둘렸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크레익을 활용해서 집요하게 오리온의 골밑을 파고 들었다. 오리온은 두 선수를 막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4쿼터 잠잠했던 외곽슛이 터지면서 오리온은 삼성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쿼터 막판 다시 3점슛이 연달아 림을 외면하면서 삼성에게 승리를 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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