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함덕주, 2017시즌 '비상'을 꿈꾼다

김지현 기자  |  2016.12.27 06:05
함덕주.



2016년 두산 베어스는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하며 웃었다. 하지만 함덕주(21)는 마음껏 웃지 못했다. 2016년 가장 기대를 받았지만 1군보다 2군에 있었던 시간이 길었다.

함덕주는 2015시즌 두산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다. 68경기(61⅔이닝)서 7승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5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 승부를 피하지 않는 배짱투로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면서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기세가 이어지지 않았다. 2016시즌 함덕주는 부진했다. 15경기(8⅔이닝)에 그치면서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컨디션 난조로 5월 2군에 내려갔던 함덕주는 8월에 다시 1군으로 복귀했으나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함덕주는 두산의 불안한 불펜 전력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키맨으로 뽑혔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진에도 불구하고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넣었다. 정재훈이 부상으로 낙마한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이 꺼낸 카드는 함덕주였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교육리그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합류하게 됐다. 상황에 따라 내보낼 것이다"고 함덕주 선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함덕주는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두산은 강력한 선발의 힘으로 4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불펜으로 한국시리즈에 나선 것은 이현승, 이용찬뿐이었다. 불펜 자원들은 선발들의 맹활약으로 강제휴업을 해야 했다. 2016년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지 못했으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두산이 함덕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산의 2017시즌 과제는 똑같다. 불펜 안정화다. 이용찬과 홍상삼이 군에서 전역하면서 그 깊이가 두터워졌다고 평가를 받지만 144경기를 소화하기 위해서 함덕주의 부활이 필요하다. 함덕주가 2015시즌의 위용을 되찾는다면 두산 왕조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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