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O 전망④] '허·소·차·류 장착' LG, 기대 크면 실망도 크다

한동훈 기자  |  2017.01.01 06:30
왼쪽부터 LG 허프, 소사, 류제국, 차우찬. /사진=LG트윈스 제공



대권을 노린다?

LG가 선발진을 완성했다.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된다. 연례행사인 '시즌 전 순위 예측'서 LG를 5강에서 제외할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6 시즌에 앞서 8위, 9위로 지목됐던 LG의 위상이 이렇게 달라졌다.

허프와 소사, 차우찬, 류제국으로 이어질 '허소차류'는 리그 최강 두산의 판타스틱4(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를 위협한다. 두산의 독주를 막아설 유력 후보로 LG가 거론되는 이유다. FA 차우찬 영입은 두산의 장원준과 비견되는 결정적인 한 수라는 평가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LG는 전통적인 강팀으로 향하는 과정을 밟는 팀이다. 아직 극복해야 할 변수와 과제가 많다. 차우찬을 데려오면서 완성된 선발진은 그 단계의 일부일 뿐이다. 장원준이 두산 전력에 마침표를 찍었다면 차우찬은 초석인 셈이다.

LG 송구홍 단장은 "결코 우승 전력이 아니다. 2~3년 후를 보고 있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선발, 구원, 타선 3개 축을 갖춰야 한다. 아직 육성이 필요하다. 다만 성장도 매번 지면서 할 수는 없다. 선수 시절 경험했다. 이기면서 키우기 위해서는 투수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섣부른 예측에 선을 그었다.

양상문 LG 감독 또한 "야구를 하는 데 있어서 선발진이 가장 기본이다. 선발이 돌아가야 타격이든 불펜이든 따라온다. 그런 점에서 구색은 갖췄다고 볼 수 있다"고 신중하게 내다봤다.

두산은 불펜이 약했지만 압도적으로 강했던 선발과 타선의 힘으로 리그를 제패했다. 선발이 길게 던지고 타선이 다득점을 지원, 비교적 느슨했던 약점을 보완했다. 송 단장이 말한 3개 축 중 두산은 2개가 완벽했던 것이다.

반면 LG는 불펜과 타선에 붙은 물음표를 지워야 한다.

새 마무리 임정우를 필두로 김지용, 진해수, 윤지웅 등이 버티는 필승조는 리그 상위권으로 분류해 마땅하다. 허나 2016년은 임정우와 김지용, 진해수가 동시에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시즌이었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발전이 기대되는 만큼 시행착오도 각오해야 한다.

타선은 하위권이다. 계산이 서는 타자는 박용택과 오지환, 히메네스 정도다. 채은성과 김용의가 자리를 잡았고 이천웅, 문선재, 이형종, 양석환 등이 뚜렷한 잠재력을 확인시켜줬으나 이들 중 누구도 풀타임을 2시즌 연속 소화한 적이 없다.

따라서 2017년은 탄탄한 선발진을 기반으로 불펜과 타선의 완성도를 갖춰가는 첫 번째 시즌으로 삼겠다는 것이 LG가 그리는 청사진이다. '포스트시즌은 당연히 가는 팀'이 되는 게 먼저다. LG 팬들의 기다림이 얼마 남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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