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판 '오마이베이비'가 하노이, 호찌민 등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2일 SBS글로벌에 따르면 한국 방송사상 최초로 베트남과 공동제작된 SBS '오!마이베이비'(베트남 제목: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가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 최대의 지상파 채널인 HTV2와 하노이 VTVCA1을 통해 방송되고 있는 베트남판 ’오마베’는 지난해 12월 18일 첫 방송을 시작해 방송 3회만에 시청률 2.1% (호찌민 지역 기준)를 돌파했다.
베트남 미디어 시장을 기준으로 했을 때 시청률 2%의 벽을 넘은 것은 이례적인 높은 성과로 평가된다.
이에 베트남 현지 제작사는 "현지에서의 반응이 뜨겁다. 앞으로 시청률 4% 돌파를 목표로 현재 제작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베트남판 ’오마베’는 호찌민 뿐 아니라 수도인 하노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어 고무적인 성과로 꼽히고 있다.
'오마베'는 하노이 VTVCA1에서 이례적으로 1.6%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호찌민 지상파방송국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이 하노이에서 1%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현지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의 ‘오마베’ 열풍은 유명 베트남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육아예능’이라는 프로그램 콘셉트, 그리고 현지 상황에 맞는 맞춤식 ‘육아교육’을 재미있게 풀어낸 것이 현지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고 밝혔다.
현지의 언론매체들도 매주 일요일 ‘오마베’ 방송이 나갈 때마다 발빠르게 그날 방송화면과 함께 내용을 상세히 전하며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SBS의 프로그램이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 문화에 대한 베트남 국민들의 애정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 만큼 한류 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는 상태에서 단순한 프로그램 포맷 수출을 넘어선 공동제작이라는 방식으로 접근한 한국과 베트남 간의 문화 교류가 베트남판 '오마베'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2017년 올해는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간의 문화 교류는 한층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편 '오마베'를 공동제작하고 있는 베트남 현지 제작사 라임 엔터테인먼트(Lime Entertainment)의 수장인 윤상섭 대표의 이력도 눈길을 끈다.
윤상섭 대표는 SBS 공채 1기 출신으로, 'LA 아리랑'과 '주병진의 데이트라인'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지난 2005년 베트남으로 건너가 콘텐츠 유통, 제작 분야에 몸담아 온 윤 대표는 이번에 SBS와 손을 잡고 베트남판 '오마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상섭 대표는 "SBS와의 협력을 통해 좋은 결실을 맺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올해가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인만큼 사명감을 갖고 앞으로 프로그램 공동제작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BS의 프로그램 공동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글로벌제작사업팀은 이미 중국에서 '런닝맨(중국제목:달려라형제)'과 ‘정글의법칙’(중국제목:우리들의법칙)을 공동제작으로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지상파 방송사 최초로 유럽 지역 포맷 판매에 성공해 스페인판 ‘판타스틱 듀오’가 방송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제작사업팀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미주 지역까지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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