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단장 모두 교체' SK, 가속화되는 '육성' 기조

박수진 기자  |  2017.01.18 06:05
왼쪽부터 염경엽 SK 신임 단장, 트레이 힐만 신임 감독


SK 와이번스가 2017 시즌을 앞두고 감독, 단장을 모두 교체했다. 이는 육성 노선을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SK는 2016시즌을 6위로 마감하며 '가을야구' 단골 손님에 걸맞지 않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10월 계약이 만료된 김용희 전 감독 후임으로 트레이 힐만(53) 감독을 선임했다.

힐만 감독은 특히 육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2003년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 감독 부임 전 1990년부터 2001년까지 12년 동안 미국 마이너리그서 잔뼈가 굵어 그만의 육성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특히 2002년에는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의 육성 담당 이사로 재직한 경험도 있다.

SK는 사임한 민 단장의 후임으로 17일 염경엽 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을 선임했다. SK는 신임 단장 조건으로 전임 민경삼 단장처럼 야구에 대한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후보군을 추렸다. 특히 지금까지 구축해온 육성시스템을 완성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 실행할 수 있는 육성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SK는 염 단장을 최적의 인물로 보고 영입작업을 펼쳤다. 류준열 SK 대표이사가 직접 미국으로 가는 영입전 끝에 최종 수락 의사를 받아냈다. SK의 육성시스템을 완성하고 정착시키는데 최소 3년이 걸린다는 판단하에 계약기간은 3년으로 했다.

SK가 염 단장을 선임하며 강조한 단어는 바로 '육성'이다. SK는 5년 넘게 외부 FA 영입이 없다. 마지막 외부 FA 계약은 2011년 11월 계약한 포수 조인성(한화), 투수 임경완(호주 시드니 블루삭스)이다. 그동안 SK는 김광현, 최정, 김강민, 박정권 등 내부 FA의 잔류에만 전력을 쏟았다. SK는 앞으로도 '육성'이라는 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염경엽 신임 SK 단장도 육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넥센 감독 재임 기간 중 박병호(미네소타), 강정호(피츠버그), 손승락(롯데) 등 자원 유출이 많은 상황에서도 시스템으로 공백을 메꿨던 감독이다. 현재 넥센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은 신재영, 조상우, 한현희 등을 키워내는 등 육성에 일가견이 있다.

SK의 이러한 인선은 한국 야구를 처음 경험하는 힐만 감독을 도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로 소통을 중시하는 힐만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감독직으로 있었던 염 단장에 조언을 구할 가능성이 크다. 과연 힐만 감독과 염경엽 단장이 SK가 주안점을 두고있는 선수육성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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