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특파원 조미예 인터뷰②]"알바로 시작..직장도 관둬"

한동훈 기자  |  2017.01.22 06:05
☞①에 이어서

조미예 메이저리그 특파원. /사진=임성균 기자



시작은 의외로 축구였다. 박지성이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던 시절 스포츠 사진에 빠져들었다. 번듯한 직장을 다니면서도 그 맛을 잊지 못했다. 조미예 특파원은 그렇게 무작정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대책 없이 날아갔지만 한국 미디어는 생각보다 좋은 대우를 받았다. 류현진이 LA 다저스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덕분이었다. 비자 발급부터가 걱정이었으나 '류현진' 한 마디로 통과됐다. 야구 룰도 잘 모른 채 좌충우돌 시작한 메이저리그 취재가 벌써 5년 차다.

-스포츠 사진은 어떻게 시작했는지 궁금하다.

▶2005년 영국에 어학연수를 갔다가 파트타임으로 시작했다.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때였다. 6개월 정도 했는데 정말 재밌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전공을 살려 광고회사에 들어갔다.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취직을 택했다. 하지만 현장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싶었다. 복지나 처우 등은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마침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고 하더라. 7개월이나 고민하다가 2013년 여름에 떠났다.

-시행착오를 겪었을 텐데.

▶광고디자인을 전공해 사진을 배우긴 배웠다. 축구는 사실 공만 쫓아다니면 되는데 야구는 다르더라. 룰 뿐만 아니라 경기 흐름, 선수 특징까지 파악해야 한다. 그걸 몰라서 처음 몇 달을 헤맸다.

비자 문제도 걱정이 많았다. 30대 중반의 미혼 여성에 원래 다니던 회사도 그만 두고 왔다. 비자 받기에 매우 나쁜 조건이었다. 그런데 당시 영사관이 류현진을 좋아했던 모양이다. 류현진을 취재한다니까 한국 말로 "류뚱? 류뚱?"하더니 통과됐다. 확실히 류현진 효과가 대단했다.

조미예 메이저리그 특파원. /사진=조미예 기자 제공



-메이저리그 취재는 출입이 까다롭다고 들었다.

▶맞다. 데일리패스로 3년을 취재를 해야 정식 ID가 나온다. 구단별로 어느 기자가 무슨 취재를 했는지 모두 기록된다. 그런데 다저스는 두 번째 시즌에 바로 해줬다. 류현진이 현지 예상보다 훨씬 잘했고 한국 마케팅도 해야 했다. 특히 사진기자석은 자리가 많지 않은데 한국 매체에 2~3자리는 꼭 마련해줬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강정호 갔을 때, 미네소타 트윈스도 박병호가 갔을 때 바로 시즌패스를 줬다. 엄청 까다로운데 한국 선수들이 진출하니까 우대를 해주는 방향으로 많이 바뀐 것 같다.

-취재 뒷이야기를 독자들이 매우 좋아한다.

▶프리미어리그 할 때부터 해왔던 구성이다. 특별한 고민은 없었다. 내가 재밌으면 보는 사람도 재밌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매일매일 예정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난다. 계획하기보다는 순간순간 포착하려 한다. 예를 들면 강정호가 복귀전을 치르던 날 친한 선수들 그리고 감독 인터뷰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원정 경기 첫날이라 선수단 미팅이 있었고 취재 시간이 평소보다 짧았다. 맥커친도 놓치고 허들 감독이랑 서벨리 두 명 밖에 이야기를 못했다. 그래도 서벨리가 정말 이야기를 잘 해줘 재밌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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