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경찰서장, 직접 은행강도 잡아 화제

박수진 기자  |  2017.01.19 10:08
/사진=포항북부경찰서 홈페이지 캡처


이성호(57) 포항북부경찰서장이 순찰 도중 은행강도를 직접 검거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 23분쯤 이 서장은 관할지역 치안점검을 위해 죽도동의 한 은행을 찾았다.

직원들의 근무 상황 등을 살피기 위해 사복 차림으로 은행을 찾은 이 서장은 은행 창구 여직원이 당황하고 있는 것을 눈치챘다. 이어 옆 창구를 살펴본 이 서장은 '은행강도 돈 넣어'라고 적힌 메모지를 확인했다. 창구 앞에 서 있던 40대 남성이 은행강도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공범이 있는지 주변을 둘러봤다.

다행히 단독범이라는 것을 확인한 이 서장은 곧바로 이 남성의 오른쪽 팔을 낚아채 범인이 갖고 있던 모의권총을 뺏고 청원경찰의 협조를 얻어 체포에 성공했다.

합기도와 태권도 유단자인 이 서장은 "당시 은행직원의 침착한 대응으로 인명피해 없이 강도를 잡을 수 있었다"며 "현장에 어떤 경찰이 있었더라도 범인을 잡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범인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 서장은 지난해 7월 포항북부경찰서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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