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KEB하나, 지금 필요한 것은 'Back to the Basic'

부천=김동영 기자  |  2017.01.20 06:05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대행. /사진=WKBL 제공



부천 KEB하나은행이 삼성생명 블루밍스에게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후반기 첫 경기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완패를 당하며 아쉬움만 진하게 남겼다. 좋았던 때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이환우 감독대행도 이 점을 강조했다.

KEB하나는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삼성생명과의 5라운드 격돌에서 66-81로 패했다.

KEB하나는 최근 3연패에 최근 6경기 1승 5패로 좋지 못했다. 전반기 마지막을 힘겹게 보낸 셈이다. 그리고 이날 후반기 첫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2위 삼성생명이었다. 승리한다면, 삼성생명과의 승차도 0.5경기로 좁히면서 연패도 끊을 수 있었다. 어느 때보다 승리가 필요했던 셈이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공수에서 삼성생명에 완전히 밀렸다. 공격은 뻑뻑했고, 수비는 삐걱거렸다. 이환우 감독대행이 선수들을 다그쳤지만, 뭔가 어수선하고, 어긋나 있었다. 경기 내내 뒤졌고, 15점 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후 이환우 감독대행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생각하고 준비했던 것이 선수를 더 헷갈리게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을 착실하게 굳혀가는 작업이 필요했다"라고 짚었다.

결국 변화를 준 것이 독이 됐다는 의미다. 그리고는 "기본적인 것부터 하나하나 맞춰가겠다. 승패를 떠나서, 그것이 먼저 되어야 한다. 공격과 수비가 다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 선수들. /사진=WKBL 제공


KEB하나는 1라운드 5경기를 모두 패했다. 당시 KEB하나의 경기력을 보면, 올 시즌이 힘겨워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2라운드를 4승 1패로 마쳤고, 3라운드도 4승 1패였다. 10경기 8승 2패. 어느새 최하위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2승 3패에 그쳤고, 5라운드는 3경기 모두 패배했다. 앞서 2~3라운드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특히 최근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결국 이환우 감독대행의 말처럼 잘하던 것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KEB하나는 지난 2~3라운드에서 끈끈한 모습을 유감없이 보였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열심히 뛰었고, 수비도 강력했다. 선수들끼리 시간이 있을 때마다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고, 소통했다. 자연스럽게 유기성이 생겼다.

최근은 아니었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뭔가 어수선했다. 선수들의 움직임도 산만했다. 수비는 뚫리기 일쑤였고, 공격도 밀도가 떨어졌다. 이날 전까지 5경기에서 평균 58.0득점-73.4실점을 기록했던 KEB하나는 이날도 66점에 그쳤고, 81점을 내줬다.

사실 KEB하나는 2~3라운드 좋은 성적을 올린 후 호재가 있었다. 김정은(30, 180cm), 김이슬(23, 172cm) 등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 것. 자연스럽게 전력이 더 강해질 것을 기대했다.

이환우 감독대행도 이를 통해 한 단계 더 나아지기를 원했던 모습이다. 이에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좀 더 새로운 것, 다른 것을 준비했다. 하지만 결국 이것이 독이 된 모양새가 됐다. 잘하던 것을 잃은 채, 새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제 다시 잘하던 것을 되찾는 것을 선언했다. 이환우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봤을 때,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충분히 잡아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KEB하나는 보여준 것이 있다. 이환우 감독대행은 '기본'을 언급했다. 그것이 됐기에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이다. 최근 4연패에 빠지기는 했지만, KEB하나는 여전히 3위다. 아직 경기도 적잖이 남아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과언 KEB하나가 다음 경기부터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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