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 주문 통하지 않았다

수원=심혜진 기자  |  2017.01.27 19:29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에 아쉽게 패했다.

현대건설은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 농협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현대건설은 2연패에 빠졌다.

19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서는 KGC인삼공사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이제 반전이 필요했다. 이날 경기서 승리한다면 2위를 탈환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 전 양철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그는 "선수들이 경기 중에 자신을 두려워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렇다보니 공격이 성공되지 못한다. 상대에 대한 분석도 좋지만 자신감 상승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양 감독의 주문은 통하는 듯 했다. 세트 초반 현대건설 선수들은 멈칫하는 모습 없이 적극적으로 공격, 수비에 임했다.

1세트에서는 에밀리가 폭발했다. 블로킹 1득점과 함께 7득점을 올렸고, 황연주와 한유미도 3점씩을 기록하며 에밀리를 받쳤다. 특히 한유미는 공격 성공률 75%를 기록하며 빼어난 공격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2세트부터가 문제였다. 2세트에서는 7개의 범실을 범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3세트서는 어이없이 역전패했다. 22-15로 크게 앞서고 있었지만 상대 공격을 막지 못했고, 공격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범실도 여전했다.

양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고, '자신을 믿어라'라고 계속해서 주문했다. 하지만 한 번 넘어간 흐름과 분위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결국 내리 점수를 내주며 23-25로 패했다.

4세트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공격 득점이 깔끔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블로킹도 계속해서 아웃됐다. 결국 17-25로 패했다. 3세트 IBK기업은행처럼 극적인 역전을 노렸으나 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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