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빈자리 못 채웠다? 종영 '사십춘기'의 의미

임주현 기자  |  2017.02.10 15:55
'사십춘기' 공식 포스터/사진제공=MBC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사십춘기'가 나름의 성과를 남기고 떠난다.

오는 11일 오후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가출선언 사십춘기'(이하 '사십춘기') 마지막 편이 방영된다. '사십춘기'는 계획도, 근본도 없는 여행을 통해 20대 시절의 청춘과 열정을 다시금 상기하고 일상의 소중함까지 깨닫게 된 절친 권상우와 정준하의 일탈기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사십춘기'는 설 당일이었던 지난달 28일 첫 방송돼 벌써 2주의 방송분이 공개됐다. '사십춘기'는 1회와 2회가 각각 6.3%와 5.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하락세다. 재정비를 이유로 7주간 결방을 예고한 '무한도전'의 자리에서 방송된 가운데 광고 판매율은 반으로 줄었다. '무한도전'이 광고 단가 1305만 원으로 매주 40개의 광고를 완판시킨 점에서 MBC는 5억가량의 손해를 입었다. 시청률 면에서도 수익 면에서도 '사십춘기'는 '무한도전'의 자리를 채울 수 없었다.

이는 예견된 일이었다. '무한도전'은 10여 년간 방송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켜왔던 프로그램이었고 화제성도 신규 프로그램을 능가할 정도였다. '무한도전'의 빈자리는 어떤 프로그램도 쉽게 채울 수 없었을 터다.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또 '무한도전'의 경쟁 프로그램 역시 만만치 않다. KBS 2TV '불후의 명곡'과 SBS '백종원의 3대천왕'은 각각 프로그램만의 시청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사십춘기'는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또 권상우와 정준하라는 연예계 절친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캐릭터도 빠르게 구축했다. 권상우와 정준하는 오랜 친분이 있지만 전혀 다른 여행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각각 '퀵상우'와 '슬로정'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절친인 동시에 가정을 꾸린 아빠이기도 한 두 사람은 서로의 우정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애정도 드러내며 감동을 줬다. 계획도 근본도 없는 여행이라고 했지만 두 가장의 여행기는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메시지를 남겼다.

'사십춘기'는 오는 11일 방송분을 끝으로 종영한다. '무한도전'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다는 점은 확실하지만 '사십춘기'만의 매력을 드러내는 데는 성공했다. '사십춘기'가 마지막 방송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사십춘기'는 오는 11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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