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조 "스스로 웃기다 생각하지만 예능감은 달랐죠"(인터뷰)

윤상근 기자  |  2017.02.10 16:43
래퍼 지조 /사진=임성균 기자


래퍼 지조(32, 민주홍)는 자신이 스스로 웃기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하지만 이를 방송에서의 예능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 시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지조는 지난 2013년 엠넷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시즌2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지조는 아쉽게도 '쇼미더머니'로 얻은 인지도를 더 높이지 못했다. 이후 2년 이상의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지조는 tvN '예능인력소'를 통해 잊혀진 래퍼로 재등장,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물론 지조의 래퍼로서 실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조는 특유의 입담에서 묻어나오는 센스 넘치는 프리스타일 랩과 묵직한 보컬로 전하는 정확한 가사 전달력으로 '쇼미더머니'는 물론 힙합 신에서 주목받는 래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조는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나도 스스로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도 웃기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친구들과 노는 것도 좋아한다"며 "외아들이라 그런지 더 심심함을 느껴 더 친구들과 어울렸고 친구들 앞에서 더 재미있게 얘기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조는 또한 래퍼를 업으로 삼게 된 계기도 말했다. 지조는 "군대 있을 때 혼자 하고 싶은 것들을 리스트로 적어봤는데 많은 것들 중 가장 하고 싶었던 게 바로 음악이었고 나중에 업으로 삼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뮤지션의 길을 걷게 됐다"며 "힙합 음악은 중학교 다닐 때부터 좋아했다"고 말했다.

지조는 예능을 꼭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뮤지션으로서 나를 알리는 방법으로서 미디어 노출을 통한 홍보를 택하게 됐고 그 중 하나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조는 최근 김구라와의 인연으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것 또한 언급했다.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가 제가 말이 너무 길다고 뭐라고 하시잖아요. 그때 형님의 저를 향한 비방이 없었다면 아마 그 '라디오스타'에서의 제 분량도 거의 없었을 거예요. 모든 예능 프로그램이 '잘한다' 식의 그림으로 끝나면 재미없잖아요. 저만의 지치는 토크도 하나의 캐릭터가 된 셈이죠."

지조는 "알고 봤더니 '라디오스타' 출연이 '예능인력소' 작가들의 추천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처음에는 인사치레인 줄 알았다. 방송 이후 나를 '라디오스타'에 추천했다고 듣게 돼서 좀 놀랐다"고 덧붙였다.

지조는 "내 토크 스타일이 오히려 여성들에게는 그렇게 좋게 비쳐지지는 않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해 순간 웃음을 자아냈다.

"너무 저만 신 나게 이야기를 해서 비호감으로 비쳐지나봐요. 말을 잘해서 이성에게 호감을 살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꼭 연애 성공으로만 이어지진 않더라고요.(웃음) 안 그래도 좋아하는 이성 앞에서는 되려 말을 잘 못해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자신 있지만 1대1로 만났을 때는 좀 더 부담을 느끼고요. 상대 이성이 좀 답답해 하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혼자 버벅대고 긴장한거죠."

지조는 자신의 음악 안에도 소박함과 솔직함을 무기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요즘 힙합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자신만의 유쾌함으로 매력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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