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김기태 감독이 첫 경기부터 주전을 낸 이유는?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2017.02.15 06:05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를 마친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김기태 감독. /사진=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상대로 스프링캠프 첫 번째 연습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주전들이 대거 투입됐다. 시작부터 전력으로 나간 셈이다. 김기태 감독이 이유를 밝혔다. '원대대로'라면 이미 캠프가 한 달째라는 것이다.

KIA는 14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야마다 데쓰토, 블라디미르 발렌틴 등 주전들이 대거 나선 야쿠르트를 만나 대등한 경기를 치렀다.

주목할 부분이 있었다. 라인업이다. 이날 KIA는 1번 최원준(3루수)-2번 노수광(중견수)-3번 김주찬(지명타자)-4번 나지완(좌익수)-5번 김주형(1루수)-6번 안치홍(2루수)-7번 신종길(우익수)-8번 이홍구(포수)-9번 이인행(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최원준과 이인행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주전 혹은 주전급 선수들이었다. 스타팅에서 빠졌던 김선빈과 서동욱도 교체로 나서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표팀에 차출된 최형우를 빼면, 팀에 남은 주전들 가운데 이범호 한 명만 뛰지 않은 셈이다.

성적도 좋았다. 이날 KIA는 총 11개의 안타를 때렸고, 김주찬이 2타수 2안타 1타점, 나지완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홍구 역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았고, 서동욱도 2타수 2안타를 만들어냈다. 안치홍-신종길-노수광도 1안타씩 쳤다.

사실 연습경기 첫 경기에는 신인급 선수들이 먼저 나서는 경우가 많다. 기존 주전들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뒤로 빼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나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날 KIA는 첫 경기부터 주전을 대거 냈다. 김주찬은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렸다. 선수들다 다 열심히 했다. 이제 성과가 나와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이날 호투를 선보인 심동섭 역시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김기태 감독이 첫 연습경기부터 주전을 투입한 이유를 밝혔다. 스프링캠프 시작이 늦춰진 것이 이유였다.

김기태 감독은 "원래대로 캠프를 왔다고 가정할 경우, 지금 시점이면 한 달이 지난 시점 아닌가. 경기에 나가는 것이 맞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조계현 수석코치 역시 "전지훈련 시작이 보름 늦어졌다. 준비할 시간이 없다"라고 더했다.

이어 김기태 감독은 "오늘 김선빈은 팔꿈치가 조금 좋지 못해서 교체로 출전했다. 이범호는 내일(15일 주니치전)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2016년까지 각 구단은 1월 15일 전지훈련을 시작했고, 3월 초까지 담금질을 거쳤다. 비교적 긴 시간이었다. 2017년부터는 출발이 2월 1일로 늦춰졌다. 이에 전지훈련 종료도 뒤로 밀리기는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개막이 2016년 3월 8일에서 2017년에는 3월 14일로 6일 늦춰졌다. 즉, 캠프 시작은 16일이 늦어졌지만, 시범경기 시작일은 6일만 미뤄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캠프 기간이 짧아진 셈이 된다.

이에 오프시즌 자율적으로 몸을 일정 이상 만들어 놓고, 캠프 시작과 동시에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이 만들어졌고, 이에 김기태 감독도 첫 연습경기부터 주전들을 투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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