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플러스]'피고인' 지성X엄기준, 60분 나눠쓰기 아까운 연기력

한아름 기자  |  2017.02.15 06:40
/사진=SBS '피고인' 방송화면 캡처


배우 지성과 엄기준이 시청자를 밀고 당기며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에서는 박정우(지성 분)가 탈옥을 계획했고 아내 살인 현장에서 차민호(엄기준 분)를 봤던 기억을 떠올렸다. 또 차민호가 박정우의 감방에 죄수복을 입고 들어오는 모습으로 충격 전개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 박정우는 성규(김민석 분)이 자신의 딸을 데리고 있다는 것을 안 이후 탈옥을 결심했다. 박정우는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의 조각을 맞춰갔고 이는 시청자에게 추리하는 재미를 선사했다.

박정우를 연기하는 지성은 다소 느린 전개 속에서도 감탄을 자아내는 연기력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박정우가 감방 안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 감방 밖에서는 또 다른 이가 활약했다. 바로 차민호다. 차민호는 형의 내연녀 제니퍼 리(오연아 분)의 등장에 당황했다. 차민호는 나연희(엄현경 분)의 도움으로 그가 형의 내연녀란 사실을 알게 됐고, 제니퍼 리를 속이려 온갖 술수를 다 썼다. 차민호는 결국 제니퍼 리와 하룻밤을 보내며 완벽히 속여보려 했지만, 제니퍼 리는 끊임없이 의심했다. 결국 차민호는 자신을 위협하게 될 제니퍼 리를 처참하게 살인했다.

차민호를 연기하는 엄기준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차민호는 형의 내연녀를 속이려 달콤한 말과 함께 자상한 모습을 보이다가 바로 섬뜩한 표정을 짓는 모습까지 그야말로 가진 매력을 다 펼쳐냈다. 엄기준의 열연 덕에 안방극장은 로맨스가 되기도 스릴러가 되기도 했다.

지성과 엄기준의 활약 덕에 60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두 사람은 각자의 역할과 위치에서 각각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피고인'에는 의문 가득한 전개부터 신스틸러들의 활약까지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존재하지만 단연 으뜸은 지성과 엄기준의 열연이다. 지성과 엄기준의 호흡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열연을 펼치던 지성과 엄기준이 드디어 감방에서 만났다. 얼굴을 마주한 두 사람의 모습은 어떤 긴장감을 안길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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