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남 피살.."그의 망명이 두려웠을 수도 있다"

김재동 기자  |  2017.02.15 08:40
피살된 북한 김정남./사진= 뉴스1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현지시간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공항에서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에게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2013년 12월 장성택 처형 당시부터 이같은 일은 예견됐었다”고 전했다.

홍위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때 장성택 처형 이유 중 하나가 김정은을 대체할 수 있는 김정남의 보호자 역할을 했다. 그러니까 자칫하면 장성택이 거사를 해서 김정남을 세우고 자기는 수렴청정할 수 있다는 식의 논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이 배후일 것이라고 확신하냐는 질문에 홍위원은 “누가 진범이다고 범죄수사하듯 단언할 수는 없지만 범죄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게 동기다. 동기로는 김정남을 가장 제거하고 싶은 사람, 김정은이 최고가 아닐까한다”며 “여성 두명이 접근했다가 택시타고 도망가는 것이 CCTV로 확인됐다. 수법으로 봐서는 북한정찰총국 소행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위원은 “최근 김정남 아들 김한솔이 프랑스유학에서 돌아왔다고 한다. 지난해 탈북한 태영호 영국공사가 망명한 이유도 아들 때문이었다. 김정은이 두려워하는 게 13살 위의 형 김정남의 존재 자체가 걸림돌이고 두 번째로는 김정남이 살아 있으면 북한에서 실제로 연관이 없더라도 김정남을 옹립하면서 반란 같은 게 일어날 수 있어 두려운 거고. 또 하나는 망명 가능성. 태영호가 망명했듯이 김정남도 망명을 해서 북한 내부 사정을, 비사 같은 걸 다 속속들이 털어놓고 그러면 굉장히 창피하지 않겠는가”고 부연했다.

김정남의 뒤를 봐줘온 중국이 이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는 질문에 홍위원은 “중국에서 살해했다면 북중 관계에 큰 영향을 주겠지만 그나마 말레이시아이기 때문에 중국이 직접적으로 뭐라고 할 명분이 좀 약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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