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남 피살.. 말레이시아 공항 CCTV서 용의자 포착

심혜진 기자  |  2017.02.15 11:16
/사진=더스타(The Star) 홈페이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살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가 용의자 중 한 명의 모습을 공개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더스타(The Star) 온라인은 15일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만날 예정이었던 사람들을 조사함과 동시에 김정남이 피살된 현지 공항의 폐쇄회로 분석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더스타가 공개한 공항 CCTV 영상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여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 여성은 단발머리에 흰색 티셔츠와 플레어 스커트를 입고 있다. 또한 작은 크로스 백을 메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CCTV에 기록된 시간은 2월 13일 오전 9시 26분 쯤이다.

이 매체는 "김정남은 출발대기장서 누군가가 자신을 뒤에서 잡고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며 도움을 청했고, 바로 병원 내 진료소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남은 당시 두통을 느꼈고 기절하기 직전이었으며, 진료소로 옮겨진 이후에는 약한 발작증세도 보였다.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정남은 현지 시간으로 13일 오전 9시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여성괴한 2명으로부터 독성 물질을 투척 받고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용의자는 범행 후 공항을 빠져나가 택시를 타고 도주했으며,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들을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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