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든 "프로듀서→가수 데뷔, 후회는 없다"(인터뷰①)

문완식 기자  |  2017.02.17 07:30
이든 /사진=KQ Produce


"후회는 없어요."

이든은 그간 아이돌 프로듀서로 활동해왔다. 비투비의 '기도'와 '여기 있을게'를 작사, 작곡했고 유니크의 '레시피', '베이비라이드', '요즘뭐해?'를 작사, 작곡, 편곡했다. 또 여자친구의 '네버랜드'를 작사, 챈슬러의 '비너스'를 작곡했다. 한류스타 이민호의 '그때처럼'도 작곡했다.

그런 이든이 17일 0시 가수로서 첫 번째 싱글 'Urban Hymns'를 공개했다. 이번 싱글에는 서로 다른 매력의 '그땔 살아'와 'Stand Up'이 담겼다.

'그땔 살아'는 어반 알앤비 스타일의 곡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기억 속에 있을 아련한 이별의 순간을 노래하고 있다. 가수 권진아가 피처링 참여, 서정미를 높였다. 몽환적인 느낌의 힙합곡 'Stand Up'은 '그땔 살아'와는 또 다른 이든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같은 소속사(KQ produce) 베이빌론이 힘을 보탰다.

다른 이들의 노래를 빛내 주던 이든은 왜 이제야 자신의 노래를 들고 나왔을까.

"그전에도 앨범을 내기는 했어요. 이든비치라는 팀으로 세 장의 앨범을 냈죠. 그때 가창은 하지 않고 멤버 겸 프로듀서로 일했어요. 이번에 제 이름으로 앨범을 낸 데는 회사(KQ produce)에서 가능성을 보신 것 같아요. 제가 가수를 해보는 게 어떻게 제안하셨어요.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가능성이 있다면, 해볼만 할 것 같았어요. 그 이후로 제 음악을 찾는데 오랜 시간을 썼어요. 꼬박 1년 반 준비했어요. 후회는 없어요. 되돌아가서 다시 작업을 하라고 해도 이렇게 할 것 같아요. 최선을 다했어요."

-1년 반 짧지 않은 시간인데, 그렇게 오래 걸린 이유가 따로 있나.

▶아무래도 이든으로서 시장에 나올 때 저만의 것이 있어야 하니까요. 앨범을 왜 내야 하는지 이유가 있어야 했어요. 기존 음악에 휩쓸려서는 제 음악을 내는 게 이유가 없었고요.

-결과물은 만족스럽나.

▶굉장히요(웃음).

-'그땔 살아'는 이별을 얘기하고, 'Stand Up'은 꿈을 얘기하고 있는데 이런 테마를 택한 이유가 있는지.

▶사랑과 제 일, 꿈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 두 가지가 제가 살아가는 이유에요. 두 곡의 장르 자체도 온도 차이가 있죠. 두 곡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제 간절함이에요. 열망이죠. 그걸 얼마나 원하는지 집중하고 싶었어요. 제가 사랑에 있어 이별 후 얼마나 그걸 원했는지요. 'Stand Up'은 저의 일, 인생에 있어서 뭘 하는가 얼마만큼 원하고 이뤄내고 싶은지를 얘기하고 싶었어요.

-사랑에 아파하는 스타일인가.

▶많이 아파해요. 그 아파하는 걸 피하지 않아요. 올해 서른 살인데도 그래요. 그런데 다들 그렇지 않나요. 그게 영원할 것 같아요. 전 첫 사랑을 기억하는 스타일이에요. 지금껏 다섯 번 정도 사랑을 했는데 그 만남과 이별을 다 기억하고 있어요.

-사랑에 아파하지 않으려면 이별을 피하면 되지 않나.

▶이게 피한다고 피해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억지로 무너져 가는 둑을 잡아서 버틸 수 없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점점 더 사랑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는 것 같아요.

-그러한 사랑의 기억들이 뮤지션으로서는 어떤 영향을 끼치나.

▶제 생각인데 사람들의 만남이나 헤어짐에 크게 특이한 건 없는 것 같아요. 그걸 바라보는 시각이나 느낌은 서로가 해설할 때 차이가 있는 것 같고요. '그땔 살아'를 쓸 때는 러닝머신 위에서 사는 느낌이었죠. 헤어진 자리에 박혀서, 시간도 공간도 여기에 있는 느낌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의 시간은 흘러가는데 저만 멈춰있는 것 같았어요.

(인터뷰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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