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입당 김용민 "당원을 함부로 자르지 마십시오" 반발

한동훈 기자  |  2017.02.17 21:43
김용민 트위터 캡쳐.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김용민이 제명 소식이 들려오자 곧바로 반발했다.

김용민은 17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이 사실을 페이스북에 알리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했었고 평소에도 진보 인사로 알려져 자유한국당 입당은 애초에 숨은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졌다.

김용민은 입당 후 SNS에 "선거 때마다 제 1야당을 막말당으로 말아버리려고 (4년전 탈당했건만) 2012년 민주당 소속 총선 후보 김용민을 화면에 소환시키는 종편들에게 어떻게 하면 감사의 뜻을 표시할까 싶어서 자유당에 입당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또한 "언론이 은폐하고 권력이 호도하면 국민 304명이 죽어도 그리고 그 죽음의 비밀을 감춰도 선택받는 정당, 이 정당에서 정치를 해도 했어야 했습니다"라며 날을 세웠고 "상대가 제 아무리 논리로 사실로 파고들어도 '너 종북이지?' 이 한마디면 늘 위너가 되는 정치! 누워서 떡 먹는 정치! 출세를 하려면 자유당에서!"라며 비아냥을 멈추지 않았다.

뉴스1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소식을 접한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윤리위원회를 열어 제명조치를 논의할 것"이라며 "당에 맞지 않는 인사다. 업무방해와 모욕죄 관련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용민도 즉각 "저의 자유당원 제명 이야기가 나옵니다. 결단코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제명 결정 취소 및 당원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할 것입니다. 입당이 어디 장난입니까?"라면서 "당원을 함부로 자르지마십시오. 언제 우리 자유당은 한번이라도 누군가에게 검색당했던 적이 있었습니까?"라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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