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사나이' 문태종 "우승 기회 찾아올 것"

인천=김지현 기자  |  2017.02.19 18:26
문태종. /사진=KBL



고양 오리온 문태종이 우승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오리온은 19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5-83으로 승리했다. 문태종은 4쿼터 9점을 몰아치면서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15점 2어시스트를 기록한 문태종은 팀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후 문태종은 "경기에 투입된 시기 자체가 전자랜드의 분위기가 좋았다. 또 김동욱이 부상을 당해 어려웠다. 그러나 벤치에서 들어갈 타이밍을 보고 있었고 경기에서 매치업 상대보다 신장이 좋아서 잘 된 것 같다"면서 "감독님이 경기 타임을 조절해주시고 있다. 전 경기에서 1분 밖에 뛰지 않았는데 그 덕분에 오늘 경기에서 잘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태종은 4쿼터 초반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중요한 순간에 실책을 범하며 불안한 모습도 동시에 노출했다. 그는 "시즌 내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만들어주는 상황이 많았다. 마지막에 제가 선택해야 하는 부분이 와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오늘 경기를 교훈 삼아 다른 경기에서는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출전 시간이 들쑥날쑥한 것에 대해서는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다. 전 경기서 1분을 뛰고 난 뒤 지금은 은퇴했지만 함께 뛰었던 동료들에게 연락을 받았다. 지금 그 나이까지 뛰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했다. 그리고 코트에서 그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그런 것이 동기 부여가 됐다"고 설명했다.

문태종은 오리온에게 우승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믿었다. 동시에 2010-2011시즌부터 3시즌 동안 뛰었던 전자랜드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올 시즌 KBL 하위권 팀들도 상대하기 어렵다. 6라운드에 가도 연승을 계속 할 수 있는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전날 kt에게 패배한 것이 아쉽긴 하다. 그래도 우승 기회는 있을 것 이다"면서 "전자랜드가 플레이오프에 올라오길 바란다. 전자랜드를 응원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올라왔으면 좋겠다. 전자랜드가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하기 쉽다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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