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이순철 코치, 김태군에 개인 레슨.. 대표팀은 '배움의 장'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2017.02.22 06:05
이순철 코치가 김태군에게 1대1 타격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동영 기자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이 오키나와 캠프 마지막 훈련을 마쳤다. 그리고 이 마지막 날, 이색적인 훈련 풍경이 보였다. 이순철 코치가 포수 김태군을 잡고 1대1 레슨을 실시했다. 과제는 '타격폼 다듬기'였다.

김태군은 21일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 시(市)의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함께했다. 수비 포메이션 훈련과 타격 훈련 등을 실시하며 캠프 마지막 훈련을 보냈다.

그리고 훈련 말미 이순철 코치가 나섰다. 김태군을 잡아놓고 배트를 돌리게 한 것. 이순철 코치는 보호망 뒤에 의자를 놓고 앉은 뒤, 오버스로로 공을 약하게 던졌다. 공은 작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고, 이 공을 김태군이 쳤다.

이순철 코치는 김태군의 타격을 보며 "그래, 그렇게"라고 말하며 격려했다. 하지만 좋지 않을 때에는 즉시 지적했다. 이순철 코치는 "자기 포인트를 잡고, 리듬을 살려서 쳐야 한다. 치면서 힘을 쓰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라고 연이어 강조했다.

핵심은 레벨스윙이었다. 이순철 코치가 보기에 김태군의 스윙 자세가 썩 좋은 편이 되지 못했다. 특히 높은 공 공략이 쉽지 않았다. 이에 조정에 나선 것이다. 이순철 코치는 적당한 공을 주다가도 한 번씩 높게 들어가는 공을 던지며 김태군을 단련시켰다.

이순철 코치는 김태군에게 "현재 스윙으로는, 조금만 높은 공이 들어가도 제대로 대응이 안 된다. 지금 레벨 스윙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치던 폼과 다르기 때문에 어색할 것이다. 아마 찍어치는 느낌이 들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레벨 스윙이다. 몸이 아직 인식을 못해서 그런거다"라고 설명했다.

김태군은 2016년 NC를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포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공격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2016년 시즌 134경기에 나서 타율 0.232, 1홈런 30타점, 출루율 0.293, 장타율 0.285, OPS 0.578에 그쳤다. 좋은 '포수'지만, 좋은 '타자'로 보기에는 다소간 무리가 있었다.

즉, 김태군의 공격력을 더 키울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NC 팀 내에서도 이 점을 알고 있을 터. 대표팀에 있는 동안은 이순철 코치가 나섰다. 단독으로 김태군을 붙잡고, 많은 공을 던졌다.

김인식 감독은 21일 "우리가 대타 요원이 없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자원 부족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단기간에 좋아질 수는 없지만, 김태군의 타격이 WBC전까지 교정을 거쳐 나아질 수 있다면, 대표팀에는 호재다. NC에게도 마찬가지다.

결국 대표팀은 '배움의 장'이다.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지만, 그 안에서 선수끼리 배우고, 코치에게 배운다.

최형우가 박건우에게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일깨워줬고, 최형우는 김태균-이대호와 함께하며 얻은 것이 있다. 원종현, 김하성 등 대표팀 신입들은 대표팀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고 있으며, 서건창은 넥센의 주장으로서 팀에 돌아갔을 때 참고할 사항을 얻었다고 했다.

이번 대회만 그랬던 것이 아니다. 이전부터 대표팀은 늘 그랬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지만,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또 배운다. 그렇게 대표팀이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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