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 비흡연 여성의 폐암 증가세

채준 기자  |  2017.02.22 14:57


비흡연자 여성의 폐암 발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폐암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남성 폐암 환자는 2010년 38,168명에서 2016년 51,845명으로 36% 증가한 반면에, 여성 폐암 환자는 2010년 16,806명에서 2016년 27,884명으로 6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4년 국립암센터 통계에서 여성 폐암 환자의 87.8%가 흡연 경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어, 폐암 여성 10명중 9명은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 폐암의 증가 원인은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주방 요리시 발생하는 연기 및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의 역학조사에서도 비흡연자 중 요리를 자주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3.4~8배나 높았으며, 덴마크의 한 연구에서 또한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18% 증가하고, 미세먼지가 10㎍/㎥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22%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다.

박병준 중앙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비소세포성 폐암 가운데 편평상피세포암은 남성 흡연자에서 호발하는 반면 최근 여성, 특히 젊은 비흡연자에서 선암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폐암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폐암은 직접 흡연이 아니더라도 여성에게 있어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비흡연자 여성이라도 간과하지 말고 평소 폐 건강에 관심을 갖고 예방을 위한 노력과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비흡연 여성이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가정에서 조리를 할 때 반드시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고 환풍기를 작동하며, 생선이나 고기 등의 음식을 굽거나 볶고 가열을 할 때에는 뚜껑을 덮고 조리를 하는 것이 좋다.

박병준 교수는 “객혈이나 호흡곤란, 흉부 통증 등 증상이 있을 시 초기 폐암이 아니라 이미 진행된 폐암이 많으며 경우에 따라 수술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조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비흡연 여성이라도 45세 이상이나 폐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저선량 폐CT검사 등 정기적인 폐 검진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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