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이름 있는 타자라고 피하지 않는다" 자신감

고척돔=한동훈 기자  |  2017.02.24 17:14
이현승. /사진=스타뉴스



"어차피 서로 모르는 상태다. 이름 있는 타자라고 피하지 않는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연습경기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대표팀 좌완 구원투수 이현승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23일 귀국한 대표팀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3월 6일 개막전 이스라엘전까지 얼마 남지 않았고 25일 쿠바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실전의 연속이다.

22일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이현승은 "얼떨결에 던졌다"며 소감을 전했다.

"준비가 덜 된 건 맞다. 많이 긴장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연습경기도 실전이라 생각했다. 던질 수 있는 구종은 다 던졌다. 코너코너 잘 들어갔던 것 같다. 다시 돌려서 보고 싶은데 영상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한국에 오니까 날씨가 추워서 오히려 좋다. 따뜻한 곳에만 있다 보니 몸이 살짝 퍼진 느낌이었는데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홈에서 열리는 큰 경기라는 부담감은 없다. 프리미어12도 경험했고 두산 시절 빅매치를 많이 치렀다. 이현승은 "국제대회라는 것보다는 일단 큰 경기를 두산에서 많이 해봤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내 역할은 꼭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네덜란드에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이 다수 포진해있지만 주눅들지 않았다. 반대로 투수가 더 유리하다는 입장이었다. 이현승은 "이름 있는 타자라고 피하지 않는다. 어차피 서로 모르는 상대다. 내 공만 던지면 된다. 승산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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