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위안부 피해 할머니 "끌려간 이후 이모 자살 선택"

김의진 스타뉴스 인턴  |  2017.02.25 23:35
/사진제공=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대한 증언을 방송하며 한국 정부의 이해하기 힘든 태도를 고발했다.

25일 SBS에서 방송된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모욕과 망각'편이 전파를 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지난 2015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와 관련해 한일 양국 정부가 타결한 '최종적, 불가역적' 합의에 대해 추적했다.

위안부 피해를 입은 한 할머니는 피해로 인한 상처로 자살을 선택한 할머니의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이모라고 밝힌 한 할머니는 "(이모는) 일본인가 대만인가에 잡혀갔다"며 "끌려갔다가 돌아오니 자식도 없고 아이도 못 낳고, 아이를 못 낳으니까 부부 간 의도 안 좋았다"고 증언했다. 이어 할머니는 그 이유로 이모가 자살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에 대한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은 1991년 故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이었다. 김 할머니의 증언에 따르면 "일본 군대에 강제로 끌려갔다"며 여자 아이가 강간을 당하는 참혹한 사실에 대해 할머니는 말을 잇지 못했다.

길원옥 할머니는 지난 2010년 "일본 정부로부터 진실한 목소리를 들어야만 한다"며 일본에서 증언했지만, 일본 우익 단체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모욕했다.

일본 당국 관계자들도 반성의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을 대변해야 할 한국 정부는 정상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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