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김정남 암살에 대해 북한 국가보위성 요원이 가담했다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은 27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신경작용제 VX'로 암살된 것에 대해 "북한 국가보위성 요원이 많이 가담했다. 어느 기관에서 주도했는지 여부는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병호 국정원장 등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 "처음에는 정찰총국에서 주도했다고 발표됐다. 그런데 실제 말레이시아가 조사하고 우리가 분석한 결과, 국가보위성이 주도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이후 정정 입장문을 냈다.
국정원은 정보위에서 "북한 측 8명 중 4명이 보위성, 실제 행동을 옮긴 두 사람이 외무성 출신이다. 보위성과 외무성이 직접 주도한 테러 사건이기 때문에 국가 주도 테러사건이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말레이시아는 김정남이라고 아직 밝히지 않고 있지만 김정남이 확실하다. 이는 국가 테러다. 이게(이 소식이) 북한 상류층에 흘러 들어가면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김정남이 장남이라는 걸 처음 아는 사람들도 있다. 형제를 암살할 수 있느냐에 대해 비교적 충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일반 북한 주민들은 아직 김정남의 존재를 잘 몰라 전파가 서서히 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김정남 피살 소식은 북한 내부에서는 어느 정도 함구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 요원과 일부 간부 사이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며 "김정남의 존재를 처음 알아 충격이라는 반응부터 수천억불과도 비교 못할 최고 존엄이 단 몇 백불에 암살돼 땅바닥에 구겨지는 한심한 사태가 발생했다는 반응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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